전립선 결찰술,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아는만큼 젊어지는 비뇨기 질환 이야기]

헬스조선 편집팀 2024. 1. 1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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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남성 A 씨가 외래 진료를 보러 왔다. 전립선비대증 약을 수개월 먹었으나 효과가 없어서 타 병원에서 전립선 결찰술(유로리프트)을 진행했다. 결찰사는 양쪽에 4개가 들어갔고, 수술한 지는 2년이 지났다. 수술 후 요속은 나쁘지 않았으나 회음부 쪽 통증이 지속되고 빈뇨 증상이 있어서 방문한 케이스였다. 기본적인 전립선 검사를 진행한 후 재수술을 결정하였다. 전립선 결찰사를 제거한 후 홀렙수술로 전립선 비대 조직을 제거하였더니 전립선 요도도 확보되고 회음부 통증도 사라졌다. 이처럼 전립선 결찰술 이후 회음부 통증과 함께 배뇨 증상이 재발한다면 전립선 결찰사 제거술 실시를 고려해야 한다. 

전립선 결찰술(유로리프트)은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의 좌우를 전립선 결찰사(임플란트)로 묶어서 전립선 요도를 확보하는 수술이다. 전립선을 절제하거나 레이저로 태우는 방식이 아니라 국소마취로만 진행되는 간단한 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로 유발될 수 있는 부작용이나 합병증 위험을 현저히 낮췄다는 장점이 있다. 기저질환이 있어서 마취가 어렵거나, 전립선의 크기가 작고 중엽이 없는 경우 간단하게 수술을 진행하여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수술이 그렇듯, 전립선 결찰술도 100% 효과가 지속될 수는 없다. 몇 가지 증상이 있을 때 재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첫 번째로 고환과 항문 사이의 회음부 통증이 있다. 전립선 결찰술은 전립선 결찰사로 전립선 비대 조직을 옆으로 밀어 고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립선 결찰사가 깊이 고정이 된 경우에는 회음부 쪽에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대부분 수술 후 3개월 정도 지나면 이러한 회음부의 통증이 개선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간혹 수술 후 1~2년이 지나서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전립선 결찰사를 제거하는 재수술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두 번째로 혈뇨가 지속될 경우 주의 깊게 검사를 진행해 볼 필요가 있다. 간혹 전립선 결찰사가 전립선 외부나 혹은 방광 쪽으로 돌출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돌출된 결찰사 부위에 결석이 생기고, 결석으로 인해 지속적인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만약 이러한 결석이 방광 안에 생겼을 경우에는 잦은 요의감을 느끼거나 소변을 참기 힘든 자극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배뇨 증상이 있을 때는 초음파나 방광 내시경을 통해 시술 부위의 문제를 다시 확인해 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다시 배뇨 증상이 나타나는 등 전립선 비대증이 재발한 경우다. 노화가 지속되면서 전립선은 계속 커지기 때문에 결찰사 고정의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 따라서 배뇨 증상이 수술 전처럼 불편해지는 경우에는 재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보고에 따르면, 전립선 결찰술은 5년 이내에 재발할 확률이 13.6%이니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앞서 언급한 3가지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재수술은 전립선 결찰사를 제거하면서 전립선을 절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다양한 전립선 비대증 수술 방법이 있어서 환자의 상태에 맞는 수술 방법을 선택하게 되지만, 필자의 경우 환자의 만족도와 실제 수술 성과가 뛰어난 홀뮴 레이저를 이용한 전립선광적출술(홀렙 수술)로 주로 재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립선비대증 환자 수는 19.7% 증가했다. 2022년 전립선비대증 환자 수는 무려 142만6279명이다. 계속해서 환자 수가 증가하는 만큼 국내에는 많은 수술법이 도입됐다. 전립선 결찰술도 그 중 하나이다. 하지만 모든 수술은 100%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진행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따라서 반드시 증상을 방치하지 않기를 바란다.

/기고자: 골드만 비뇨의학과의원 인천점 이창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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