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비서가 된 車’…벤츠, 디지털 기술 집약체 대거 공개

AI 탑재된 MBUX 가상어시스턴트 소개
공감대 형성 등 인간과 유사한 소통 가능
콘셉트카 CLA클래스, 북미시장 첫 공개

MBUX 가상 어시스턴트.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4년 국제 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서 다양한 자동차 디지털 기술을 선보였다고 10일 밝혔다.

벤츠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향상된 3D 그래픽을 활용한 ‘MBUX 가상 어시스턴트’를 중심으로 콘셉트 CLA 클래스, 음악·오디오·게임 파트너십 등을 소개했다.

MBUX 가상 어시스턴트는 벤츠가 자체개발한 새로운 전용 운영 체제인 MB.OS에서 실행할 수 있다. 인간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로, MBUX의 지능형 시스템들을 하나로 통합해 자연스럽고 공감할 수 있는 상호작용을 한다.

MBUX 가상 어시스턴트의 기반이 되는 성격 특성은 자연스러움, 예측적, 개인적, 공감적 총 네 가지로, 운전자의 특정 선호에 맞춘 매우 개인적인 어시스턴트를 조성하기 위해 중앙 허브의 다양한 옵션을 조정할 수 있다.

콘셉트 CLA 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

새로운 벤츠 모듈형 아키텍처MMA를 기반으로 설계된 콘셉트 CLA 클래스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북미 시장에 처음 공개됐다.

벤츠는 콘셉트 CLA 클래스의 예상 주행거리가 750km이며 벤츠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전기 구동 유닛(MB.EDU)를 통해 15분 충전만으로도 최대 400km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MA를 기반으로 한 양산 차량으로는 4-도어 쿠페, 슈팅 브레이크, SUV 2종 등 총 4종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두 가지 업계 최초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하고 획기적인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공개했다. 먼저, 메르세데스-AMG는 미국의 아티스트이자 기업가 윌아이엠과의 협업을 통해 ‘MBUX 사운드 드라이브’를 출시한다.

이 기술은 향상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음악이 차량의 주행 움직임에 반응하도록 함으로써 모든 여행을 역동적인 음악 여행으로 만들어주며, 궁극적으로는 차량 내 음악 감상 방식을 변화시킬 예정이다. 또 차량 내 게임 서비스를 강화할 새로운 플랫폼과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벤츠 그룹 경영 이사회 멤버이자 최고 기술 책임자인 마르쿠스 쉐퍼는 “MB.OS와 함께 세계적인 파트너들과의 협업, 생성형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최신 개발을 통해 고객과 차량 간의 관계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CES에서 선보이는 디지털 기술 발전은 고도로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을 목표로 향하고 있는 당사 여정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