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가슴에 묻은 반려견 겨울, '도그데이즈'로 생각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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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을 통해 연결된 사람들이 만들어낸 따뜻한 이야기가 설 연휴 관객 마음을 움직일까.
유해진은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에 함께 출연하기도 한 반려견 겨울이가 지난해 무지개를 건너는 아픔을 겪었다.
"지금이 겨울인데, 겨울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이름을 '겨울이'라고 지었다. 촬영 때 겨울이 생각이 많이 났다. 키우던 반려견이 죽으면,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이 정도일까 싶었는데 오래 간다. 진짜 가슴에 묻는 거 같다. 지금도 늘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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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역 없는 착한영화…설 극장가 출격
“극악한 빌런이 나오지 않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한국영화 훈풍이 '도그데이즈'에도 불길 바랍니다.”(유해진)
반려견을 통해 연결된 사람들이 만들어낸 따뜻한 이야기가 설 연휴 관객 마음을 움직일까. 바사삭 으스러진 인류애를 회복시킬 영화 '도그데이즈'가 다음 달 7일 극장에 걸린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착한 영화'에 기대를 당부했다. 영화는 반려견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이 예기치 못한 인연을 맺으며 시작되는 새로운 관계와 변화를 따스하고 유쾌한 시선으로 그린다.
'도그데이즈'를 연출한 김덕민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소소한 일상에서 관계를 맺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렸다"고 밝혔다.
배우 윤여정이 한 성격 하는 세계적인 건축가를, 유해진이 깔끔한 성격의 계획형 독신남을 연기한다. 이 밖에도 김윤진·정성화·김서형·다니엘 헤니·이현우·탕준상 등이 출연한다. 윤제균 감독 영화 '해운대'(2009), '국제시장'(2014)으로 '쌍' 천만 관객을 동원하고, '히말라야'(2015), '공조' 1·2(2017·2022) 등을 만든 JK필름이 제작했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2018), '영웅'(2022) 조감독 출신 김덕민 감독 연출 데뷔작이다.
김 감독은 "19년간 조연출 생활을 했는데, 20년 차에 윤제균 감독이 '영웅' 크랭크업을 앞두고 '도그데이즈' 연출 제안을 해주셨다. 크리스마스이브에 합천 세트장 촬영이었는데, 제 인생 가장 큰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고 입봉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윤여정이 꼭 출연해주길 바랐는데, 마음을 담아 감사한다"고 했다.
그러자 윤여정은 "김 감독과 조연출 시절 만났는데, 현장에서 전우처럼 어울렸다. 나중에 입봉하면 꼭 출연하겠다고 약속했었다"고 호응했다. 반려견과 촬영에 대해서는 "다른 강아지는 말을 알아들었다는데, 나와 연기한 완다만 말을 안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완다, 차장님, 스팅 등 강아지와 촬영이 많았다. 김 감독은 "무조건 안전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동물) 디렉팅이 따로 없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시간에 쫓기지 않았다. 급한 상황은 많았지만, 친구들이 해줄 거라고 믿고 기다리며 촬영했다. 어느 순간 (연기를)해줬다. 그 모습을 편집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현장에서 훈련사들이 늘 함께했다. 훈련사가 초록색 쫄쫄이를 입고 종일 함께 뛰었다"고 촬영 과정을 설명했다.
유해진은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에 함께 출연하기도 한 반려견 겨울이가 지난해 무지개를 건너는 아픔을 겪었다. '도그데이즈'를 촬영하며 겨울이가 생각났다고 밝혔다. "지금이 겨울인데, 겨울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이름을 '겨울이'라고 지었다. 촬영 때 겨울이 생각이 많이 났다. 키우던 반려견이 죽으면, 무지개다리를 건너면 이 정도일까 싶었는데 오래 간다. 진짜 가슴에 묻는 거 같다. 지금도 늘 생각난다."
이어 "촬영하던 동물병원에 겨울이와 거의 똑같이 생긴 웰시코기를 늘 데리고 오던 동네 아저씨가 있었다. 일부러 매일 오셨다더라. 그래서 겨울이가 더 생각났다"고 전했다. 수의사를 연기한 김서형은 "차장님(반려견) 크기가 실제 키우는 반려견과 비슷했다. 입양, 안락사 등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동물병원에서 관련 내용을 물어보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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