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2년 차 김재우, '아내 분리불안' 호소… 얼마나 심각하길래?

이슬비 기자 2024. 1. 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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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재우가 분리불안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재우는 "제가 분리불안이 있다"며 "결혼 생활 10년이 넘으면서 어느 순간 아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진짜 '아내 바보'가 된 느낌이다"고 했다.

분리불안은 주로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성인이 돼서도 분리불안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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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재우가 아내에 대한 분리불안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개그맨 김재우가 분리불안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개그맨 김재우와 아내 조유리가 출연해 고민을 털어놨다. 김재우는 “제가 분리불안이 있다"며 “결혼 생활 10년이 넘으면서 어느 순간 아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진짜 '아내 바보'가 된 느낌이다”고 했다. 분리불안은 주로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성인이 돼서도 분리불안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분리불안이란 애착 대상으로부터 분리될 때나 느끼는 불안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증상이다. 분리불안이 있는 사람은 애착 대상이 항상 옆에 있어야 안심한다. 갑자기 애착 대상을 다시 보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들기도 한다. 주로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아동기 아이들에게 증상이 나타나지만, 간혹 성인에게도 분리불안이 나타난다. 성인 분리불안증상의 애착 대상은 부모, 배우자, 자식 등 다양하다. 장기간 가족과 떨어지기 싫어 다른 지역으로 학교와 직장을 다니기를 꺼린다. 아이를 둔 부모에게도 분리불안이 있을 수 있다. 자식의 안위를 걱정해 수시로 전화하고, 일상에 지나칠 정도로 관여해 자식을 구속한다.

성인의 분리불안 증상은 아동기 때 시작된다. 지나치게 밀착된 가족, 부모의 과보호적인 양육 태도 등의 요인들이 아동의 분리불안을 유발하는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성인기 분리불안으로 이어진다. 과거 충격적인 경험이나 기억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부모와 같이 가까운 누군가를 떠나보낸 경험이나 상실할 뻔했던 경험이 해당한다. 가정폭력, 부모의 무관심이 트라우마로 남아 자식이나 배우자에게 집착하는 분리불안 증세가 생길 수도 있다.

분리불안이 심해지면 우울증으로 이어지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통을 줄 수도 있다. 아동의 분리불안은 보호자가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성인의 분리불안 증세는 발견하기 어렵다. 따라서 분리불안을 스스로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기가 느끼는 불안함을 인정하고 주변에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애착 상대가 없는 시간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그 시간에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으면 자연스레 분리불안증세도 줄어든다. 한 사람에게 향하는 애착을 분산시키기 위해 인간관계를 넓히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자신의 분리불안이 개인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라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심리 치료나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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