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팩커드 자회사, 주니퍼 18조에 인수…'AI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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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C·프린터 제조사인 휴렛팩커드(HP)의 계열사인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인공지능(AI) 사업 강화를 위해 주니퍼 네트웍스(이하 주니퍼)를 140억달러(약 18조5000억원)에 인수한다.
이번에 인수되는 주니퍼는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장비 제조업체로 '미스트AI'라는 AI 관련 사업을 하고 있어 향후 HPE의 AI 사업 강화가 예상된다.
HPE는 이번 주니퍼 인수로 기존 네트워킹 사업을 두배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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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연말 M&A 작업 완료
미국 PC·프린터 제조사인 휴렛팩커드(HP)의 계열사인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인공지능(AI) 사업 강화를 위해 주니퍼 네트웍스(이하 주니퍼)를 140억달러(약 18조5000억원)에 인수한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HPE가 주니퍼에 주당 40달러의 현금을 지불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주니퍼 인수가는 전날 종가 대비 32.4%의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HPE는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씨티그룹과 JP모건, 미즈호에서 대출을 받은 뒤 차환대출과 우선주 발행, 사내유보 현금 등으로 되갚는 방식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는 규제 승인을 감안할 때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HPE는 2015년 휴렛팩커드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 정부 등 다양한 고객들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인수되는 주니퍼는 통신 네트워크 서비스·장비 제조업체로 '미스트AI'라는 AI 관련 사업을 하고 있어 향후 HPE의 AI 사업 강화가 예상된다. 미스트AI는 AI와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통해 사용자의 무선 연결을 최적화하는 서비스다.
HPE는 이번 주니퍼 인수로 기존 네트워킹 사업을 두배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라미 라힘 주니퍼 최고경영자(CEO)가 통합된 네트워킹 사업부를 이끈다.
연초부터 대형 인수합병(M&A) 거래가 성사되면서 시장에서는 지난해 고금리로 얼어붙었던 M&A 거래가 다시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인수 협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HPE 주가는 이날 9% 가량 하락했다. 반면 주니퍼 네트웍스는 21% 넘게 뛰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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