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했어요"…아나운서 퇴사 이유 "수입 10배→지상파 한계" [엑's 이슈]

이예진 기자 2024. 1. 1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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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많은 아나운서들이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활발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퇴사 이유 또한 과감히 밝혀 이목을 모은다.

과거 김성주, 전현무 등 프리 선언을 하던 때와 다르게 최근에는 방송사의 간판 아나운서들이 프리선언을 하는 일이 흔해졌다.

SBS 간판 아나운서 박선영, 장예원, 김민형 아나운서를 비롯해 "프리 할 생각은 전혀 없다"던 배성재도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전향했다. KBS는 이혜성, 김지원 아나운서에 이어 도경완까지 프리를 선언했다.

이 가운데 오늘(10일) 장예원은 SBS 퇴사 후 3년 만에 SBS에 복귀해 퇴사 이유와 근황에 대해 전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인권의 펀펀투데이'를 통해 "많은 분들이 되게 빨리 퇴사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퇴사 생각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속 열심히 하다가 플랫폼의 변화가 생겼지 않냐. 유튜브, 종편이 생기지 않았냐. 나갈 수 있는 채널이 많아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지상파 아나운서의 한계가 SBS에만 나올 수 있지 않냐. 그게 조금은 아쉽다고 생각이 들어서 퇴사를 하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장예원은 "제가 일찍 들어왔는데 아직은 젊다고 생각을 해서 퇴사를 그때 마음을 먹게 됐다"며 "제가 퇴사했을 때보다 훨씬 채널이 많아졌고 문이 활짝 열려있다"라고 전했다.

이인권은 "오랫동안 아나운서를 했는데 그만둬야겠다고 언제 생각하셨냐"라고 물었다. 장예원은 "그만 둬야겠다보다는 지쳤을 때가 있다. 아나운서가 너무 되고싶어서 됐는데 누군가의 선택을 받아야한다는걸 생각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장예원은 2012년 당시 최연소 아나운서로 입사와 동시에 숱한 화제를 모았으나 2020년 9월 SBS를 퇴사,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전향했다.

MBC '일밤-신입사원' 출신인 장성규는 최종 5인에 올라설 정도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으나, 최종 3인에는 들지 못해 입사로 이어지진 못했다. 그러나 이후 JTBC 특채로 영입돼 아나운서의 꿈을 이루게 됐다. 그러나 2019년 4월 퇴사하며 프리랜서를 선언했다.

장성규는 JTBC '한끼줍쇼'에 출연해 퇴사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강호동은  "도전하고 싶은 마음에 회사를 나온 거냐"고 물었고, 장성규는 "돈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수입적인 변화에 대해서 "수입은 15배 이상 늘었다. 20배는 안 되는 거 같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내가 한 번은 (프리 선언 후 수입이) 20배라고 하고, 어디서는 15배라고 했다. 그런데 따져보니까 10배더라. 회사가 떼 가는 것을 빼면 정확히 7배”라고 정정했다.

'일로만난 사이' 프로그램에서는 프리랜서 선언 후 처음 맞이한 추석과 관련한 생활의 변화를 언급했다. 그는 "부모님 생계도 내가 책임지고 있다. 부모님 빚이 조금 있는데 갚고 있다, 도전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건강할 때 해결해야 의미가 더 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정다은은 KBS 퇴사 이유에 대해 "아침 생방을 하다 보면 사람이 진이 빠진다. 막판에 긴장도 높아지니까 이를 꽉 무는 거다. 나중에는 너무 아픈 거다. 막판에 승진도 못 했다. 동기들 다 했는데 내가 꼴찌이기는 했다"고 전했다.

이어 결정적인 이유는 조우종이 써준 응원 손편지 때문이었다고. 조우종은 "이렇게 충동적으로 결정할 줄 몰랐다. 편지 받는 걸 좋아해서 용기 불어넣으려고 쓴 거다. 저는 나올 때 1년 반 전에 계획 세워서 고민해 보고 절충해서 나온 건데 아내는 그냥 나왔다"면서 후회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정다은은 "웹소설을 쓰는 작가 꿈이 있었다"며 공모전에 작품을 소설을 제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조우종은 "다은이가 '오빠는 장항준이 될 거야. 내가 김은희야'라고 하더라. 1프로도 믿어지지가 않는다. 와닿아야 하는데 그게 되겠느냐"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2007년 SBS 15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박선영은 2020년 SBS를 퇴사하고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SBS 간판 아나운서의 갑작스러운 퇴사소식에 '재벌가와 결혼', '정계진출' 등의 소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선영은 "애사심이 정말 남달랐다. 그래서 퇴사할 거라고 생각을 전혀 안 했었다"라며 회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근데 5년, 10년 뒤를 그려보다 나중에 뭘 해야 할지 생각이 안 들었다"라며 퇴사를 결정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당시 퇴사로 인해 생긴 의혹에 관해서는, 박선영은 "기자들한테도 전화가 많이 왔었다. 근데 어차피 아니라는 걸 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대응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1997년생 김수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조예과에 재학 중이던 2018년 만 21살의 나이로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입사 3년만인 2021년 퇴사했다. 지난 2022년 3월 5세 연상의 검사와 결혼했으며, 그해 12월 첫 아들을 품에 안았다. 최근 둘째를 득녀했다.

퇴사 이유에 대해 김수민은 "지금 삶이 만족스럽고 평화로우면 전략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데 저에게는 하루하루 전쟁터였다. 살아남아야 하는데 살 방법을 생각하고 목에 칼이 들어온다고 생각하니 방법은 하나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까지 견디기 힘든 상황들이었다"라며 방송국에서의 일상이 버거웠음을 고백했다.

또한 자신의 채널을 통해 "그렇게 도망쳐서 방송국에 왔는데 또 다시 재능없음을 확인해야 했다. 화면 속 나는 정말 예뻐 보이지 않았다. 방송하는 내가 좋지 않았다. 방송하는 재능에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능력이 포함이라면 나는 분명 재능없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또 다시 도망쳤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BS, 2TV, SBS, JTBC, 유튜브 채널 '수망구',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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