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 산단 효과 이미 본격화"

정두환 2024. 1. 1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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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언론브리핑 개최…주성엔지 등 산단 계약 업체 공개
산업·교통·복지·안전 관련 주요 새해 주요 정책 소개

"이동·남사, 원삼 등 반도체 산업단지의 특화단지 지정 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들 산단 가동이 본격화하면 용인은 단일 도시로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도시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이상일 경기도 용인시장이 올해 반도체 중심의 역동적 미래성장 토대를 마련하는 등 용인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10일 기흥구 구갈동 기흥ICT밸리에서 신년 언론 브리핑을 갖고 산업·교통·복지·안전·문화 등 분야별 시정 추진 방안을 설명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10일 기흥ICT밸리에서 열린 신년 언론 브리핑에서 올해 주요 시정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이 시장은 특히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배후 산단인 용인 반도체협력 일반산업단지 입주 계약 기업을 공개하며 "분양 대상 37개 필지 중 83%인 31개 필지의 계약이 완료되는 등 반도체 벨트의 경제적 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이 밝힌 업체 명단에는 주성엔지니어링·솔브레인·원익IPS 등의 반도체 기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이 밝힌 올해 용인시의 분야별 시정 계획을 소개한다.

반도체 중심 미래가치 창출

이 시장이 밝힌 산업 분야 시정의 핵심은 단연 '반도체'다.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747만㎡), 용인반도체클러스터(416만㎡), 용인플랫폼시티첨단산업단지(44만㎡),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123만㎡) 등을 연결하는 'L자형 반도체 벨트'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반도체를 용인의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시는 첨단시스템반도체산단의 착공 시기를 당초 정부가 계획한 2026년 말보다 6개월 이상 앞당기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반도체 배후 신도시로 지정된 228만㎡ 규모의 '이동 공공주택지구' 역시 내년 상반기 지구 지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앙 정부와 긴밀한 협조 체계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 시장은 "반도체 배후 신도시는 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양질의 인프라를 갖추는 것은 물론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을 도입해 '하이테크 자족도시'의 면모를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벨트의 교통 인프라 확충도 주요 시정 과제다. 화성~용인~안성을 잇는 민자 반도체 고속도로, 경기 광주~용인 남사 간 경강선 연장, 국도 45호선 및 국지도 82호선 신설·확장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전문인력 육성방안도 내놨다. '용인 반도체 마이스터고' 설립을 위한 신규 지정을 추진하는 한편, 경희대·명지대와 연계한 반도체 고급인재 양성 과정 운영에 나선다. 또 올해 상반기 중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의 협력을 통한 반도체 산학협력 허브도 설립한다.

도로·철도 등 인프라 확충

철도망의 경우 ▲경강선 연장(광주~에버랜드~이동~남사) ▲서울 3호선 연장(수서~성남~용인~수원~화성) ▲신분당선 연장 및 대안 노선(동천~죽전~마북~동백~처인) 등을 추진한다. 6월 개통 예정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구성역에 SRT 정차를 추진한다.

도로 분야에서는 화성 양감~용인 남사·이동~안성 일죽을 잇는 연장 45.3㎞의 '반도체 고속도로'를 비롯해 국도 17호선 평창사거리~양지간, 국도 45호선 이동~남동간 확장을 추진한다. 국지도 82·4·57호선 신설·확장 등도 계획에 담았다.

이와 함께 영동고속도로 동백IC(서울 방향), 세종포천고속도로 동용인IC, 경부고속도로 남사진위IC(서울 방향) 신설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요 고속도로 접근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도시개발·재생 사업으로 지역 간 불균형 해소

도시 불균형 해소를 위해 구도심 도시재생을 활성화한다. 용인중앙시장은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특성화하기 위해 특화상품 브랜드화, 상시 야시장 개장 등에 나선다. 현재 추진 중인 신갈동 도시재생 사업은 주거환경 개선, 공유 플랫폼 조성, 뮤지엄 아트거리 조성 등으로 2026년 마무리를 목표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노후 공동주택 6개 단지에 대한 재건축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고림1·풍덕천1·이동2·김량장1구역 등 주거환경개선 사업 추진을 통해 도로, 주차장 등 생활환경을 개선한다.

자녀 양육환경 개선·고령친화도시 추진

올해부터 시는 경기도 최초로 난임 가구 시술비 중 지원범위 외 본인 부담금의 10%를 지원한다. 또 현재 18곳인 다함께돌봄센터를 올해 21곳으로 늘리고, 국공립 어린이집 7곳도 신규 설치한다. 처인구 남사읍에는 다함께돌봄센터와 함께 어린이식당도 설치한다.

이와 함께 구갈다목적복지회관 리모델링, 참전 유공자 배우자 복지수당 확대(월 3만→5만원), 어르신 1인가구 잔고장 수리 지원, 보훈회관 개관(6월) 등을 통해 '고령친화도시' 구축을 강화한다.

시민안전보험 재개·스마트 안전도시 구현

시는 지난 3년간 중단됐던 시민안전보험을 올해부터 재개한다. 특히 보장범위를 일상 안전사고는 물론 자연재해, 사회재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범죄 예방을 위해 취약지역 10곳에 스마트 방범 CCTV를 설치하고 방범용 CCTV 48개를 설치하고 노후 CCTV 225대도 교체한다. 겨울철 폭설 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제설관제시스템을 구축하고 학교 주변에는 인공지능(AI ) 기술을 적용한 안심통학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밖에 시는 탄소중립 친환경 도시 조성을 위해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학교에 환경교육 전문 환경교육사를 배치하는 한편 일반 교사가 환경교육사 자격을 취득할 경우 교육비 전액을 지원한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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