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덮친 인구소멸]줄어드는 군인…첨단무기 개발에 어깨 무거워진 방산업계

한예주 2024. 1. 1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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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로 국군 병력이 50만명 아래로 줄어들었다.

10일 조관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책임연구위원이 펴낸 '병역자원 감소 시대 국방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국군의 정원은 50만명이었지만, 그해 말 실제 병력은 48만명에 그쳤다.

국군의 연말 병력은 2002년 69만명(정원 69만명)으로 기록된 이후 2017년까지 60만명 이상을 유지하다가 2018년 57만명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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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국군 병력 50만명 아래로
무인·원격 등 미래무기체계 개발 중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로 국군 병력이 50만명 아래로 줄어들었다. 미래 가용 병력 감소에 대응하기는 이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과제다. 국내 방위산업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무인화와 원격운용을 통해 사람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무기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10일 조관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책임연구위원이 펴낸 '병역자원 감소 시대 국방정책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국군의 정원은 50만명이었지만, 그해 말 실제 병력은 48만명에 그쳤다. 국군의 연말 병력은 2002년 69만명(정원 69만명)으로 기록된 이후 2017년까지 60만명 이상을 유지하다가 2018년 57만명으로 감소했다. 이후로도 지속해서 감소해 2021년에는 51만명으로 50만명에 '턱걸이'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2년은 병력 규모가 50만명 아래로 떨어진 첫해로 기록됐다.

한때 국군의 대명사로 여겨진 '60만 대군'은 12만명까지 급감하게 된다. 앞으로는 상비병력 50만명을 유지하기 더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하지만 분단국가라는 특성상 국가 안보는 중요한 문제다. 군인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국방력을 증진시키는 방법은 군 장비 첨단화뿐이다. 최첨단 장비가 병력의 일부를 충당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됐다.

방산 업계는 분주하다. 유도로켓, 무인헬기, 공격용 드론 등 미래에 펼쳐질 무인전을 대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다목적무인차량인 '아리온-스멧'과 'HR-셰르파'를 개발 중이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위험 지역에서 다양한 장비를 탑재하고 수색·정찰·수송·화력 지원 등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미래전의 핵심 장비로 평가받는다. HR-셰르파와 아리온스멧은 6륜 전기구동 체계를 기반으로 원격주행, 종속주행, 자율주행 등 무인 운행 능력을 갖췄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한국형 전투기 KF-21을 기반으로 한 유·무인 복합운용체계(MUM-T)를 구축 중이다. 무인기로 위험지역을 공격·폭격해 인명 손실을 최소화하는 등 유인기와 무인기가 편대를 이뤄 임무를 수행하는 개념이다.

LIG넥스원은 자폭 공격이 가능한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 MPD와 다목적무인헬기(MPUH)를 준비하고 있다. 육군에 6기를 납품해 성능을 검증받은 MPD는 1㎏ 탄두, 광학·적외선 카메라와 레이더를 장착해 표적을 식별하고 자폭공격한다. MPUH는 최대 6시간 체공이 가능하며, 전시 감시정찰 자산은 물론 산불 감시와 수색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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