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특별감찰관 추천, 민주당과 협의할 준비돼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우리 당은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민주당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10일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인사회 뒤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은 이미 있는 제도니까 국회에서 추천하기만 하면 된다. 지난 문재인 정권 내내 추천을 안 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실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를 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니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 관리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에 대해서는 “다양한 생각을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히 환영받을 일”이라며 “잘 듣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 설명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야당이 단독 처리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관련해서는 “조사위(특별조사위원회)를 야당이 장악하고, 압수수색, 출국금지, 동행명령까지도 할 수 있다”며 “야당 주도의 조사위가 사실상 검찰 수준의 조사를 1년 반 동안 한다면 국론이 분열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특별법 자체에 반대한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국론 분열이 안 되고 피해자를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고 보상을 강화할 특별법을 원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특별법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지에 대해서는 “원내에서 여러가지로 신중하게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직 부장검사 등이 잇따라 총선 출사표를 던진 데 대해서는 “현직 검사장도 나온다고 하지 않나. 이성윤 검사장”이라며 “황운하법 이후 많은 게 흐트러졌다. 대법원 판례에 의해 그것 자체는 본인 권리”라고 말했다.
다만 “우려 지점은 우리도 알고 있다”며 “그런 것을 포함해 우리가 후보를 선택할 때 감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박대식 비대위원이 과거 백범 김구 선생을 “폭탄 던지던 분”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그 표현에 대해서는 저도 공감 못 한다”며 “공인이 됐기에 더 언행에 신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선 영입 인재인 박상수 변호사의 여성 혐오 발언 논란에 대해서는 “만약 그것이 본인의 철학이라고 하면 같이 갈 수 없다. 그렇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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