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외인'은 떠났지만... 삼성은 '작은 거인'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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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시즌만 해도 삼성은 좌익수 걱정이 크게 없었다.
피렐라는 2021시즌에는 족저근막염 여파로 지명타자 출전 빈도가 높았으나 2022시즌부터는 족저근막염에서 벗어나 주전 좌익수로 활약을 했다.
특히 2022시즌에는 141경기 출장해 타율 0.342 OPS 0.976를 기록하며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에 성공했다.
특히 2022시즌에는 타율 0.360 OPS 0.931로 맹타를 휘두르며 2023시즌에 대한 기대를 크게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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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기자]
▲ 피렐라(왼쪽)와 같이 사진을 찍은 김성윤(오른쪽) |
ⓒ 김성윤 선수 개인 인스타그램 |
피렐라는 2021시즌에는 족저근막염 여파로 지명타자 출전 빈도가 높았으나 2022시즌부터는 족저근막염에서 벗어나 주전 좌익수로 활약을 했다. 특히 2022시즌에는 141경기 출장해 타율 0.342 OPS 0.976를 기록하며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에 성공했다. 이러한 활약으로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피렐라의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 139경기를 출장했으나 타율 0.285 OPS 0.764로 스탯이 확 떨어졌다. 2022시즌 7.40이던 WAR은 2.44, 169.3이었던 wRC+는 110.8로 크게 떨어졌다.
재계약을 고민하던 삼성은 결국 호세 피렐라와의 동행을 3년에서 멈췄고, 그 자리를 데이비드 맥키넌으로 채웠다.
그런데 여기서 변수가 있다. 맥키넌은 주포지션이 코너 내야로 외야수가 아니다. 설상가상 삼성의 외야는 '중견수 김현준-우익수 구자욱'만 기정사실인 상태여서 좌익수가 거의 무주공산인 상태다.
▲ 2023시즌 삼성 타선에 힘을 보탠 김성윤 |
ⓒ 삼성라이온즈 |
다만, 2군에서는 꾸준히 기회를 노리며 칼을 갈고 있었다. 특히 2022시즌에는 타율 0.360 OPS 0.931로 맹타를 휘두르며 2023시즌에 대한 기대를 크게 높였다.
그 기대는 2023시즌 시범경기에서 보여줬다. 시범경기에서 8경기 출장해 타율 0.333 OPS 0.666를 기록하며 본인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듯했다.
하지만 전반기에는 78타석 소화에 그쳤고 타율 0.217 OPS 0.577를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음에도 박진만 감독은 그를 선발보다는 주로 대타나 대주자 요원으로 기용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김성윤은 달라졌다. 194타석을 소화해 타율 0.352 OPS 0.831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특히 8월에는 타율 0.397 OPS 0.925를 기록하며 구자욱(0.412) 다음으로 타격감이 뜨거웠다.
후반기의 이러한 활약으로 류중일 아시안게임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주전 외야수였던 이정후가 부상을 당하자 대체 선수로 발탁이 된 것이다. 김성윤은 생애 첫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국제 무대에 나와 금메달까지 따는 영광을 누렸다.
김성윤의 외야 수비도 나쁘지 않다. 이번 시즌 김성윤의 외야수 WAA(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도)는 0.298로 삼성 내에서는 규정 이닝을 채운 선수 중에선 가장 높았다. 548이닝 동안 실책은 2개에 불과했고, RAA(평균 대비 수비 득점 기여도)는 4.73으로 팀 내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시즌 101경기로 본인 데뷔 가장 많은 경기를 출장한 김성윤. 하지만 아직까지 풀타임을 소화한 경험이 없다. 이번 시즌 이변이 없는 한 주전 좌익수로 출전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의 모습이 단순히 운이 아니라는 것을 실력으로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2024년 김성윤은 어떤 모습으로 팬분들에게 선보일지 주목된다.
덧붙이는 글 | 세부 데이터 : 스탯티즈(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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