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부터 '성난사람들'까지...할리우드 속 아시아인들의 금빛 영광 [D:영화 뷰]

류지윤 2024. 1. 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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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간 할리우드에서 아시안 창작자들이 이민자들의 정서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올해도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아시안들이 영광을 이어갔다.

한국계 배우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단막극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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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사람들' 3관왕

최근 몇 년 간 할리우드에서 아시안 창작자들이 이민자들의 정서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올해도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아시안들이 영광을 이어갔다.

ⓒ뉴시스

한국계 배우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단막극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계 배우가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건 스티븐 연이 처음이다. 여우주연상 역시 '성남 사람들'의 베트남 이민자 출신 어머니와 중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앨리 웡이 차지했다.

‘성난 사람들’은 한국계 이성진 감독이 연출, 극본 집필, 제작한 드라마 시리즈로, 남녀 주연상 외에도 TV 단막극 시리즈 부문 작품상까지 거머쥐었다.

이 작품은 사소한 사건으로 시작해 서로에게 복수를 하며 분노의 감정에서 연대를 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로, 미국에서 발 붙이고 있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삶과 정서를 구체적으로 그렸다. 영화의 발단은 도로 위 난폭 행동을 당한 적 있는 이성진 감독의 경험담에서 시작됐다.

보편적인 현대인들의 분노를 현실적으로 담았다는 호평을 받아 이민자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호응을 얻었다. '성난 사람들'의 수상 레이스는 어느 정도 예측돼 있었다. 지난해 4월 공개됐을 당시 5일 만에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2위에 올랐으며 로튼토마토 98%를 기록하며 평단과 대중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난 사람들'은 15일 열리는 제75회 에미상 시상식에도 남우주연상, 작품상, 감독상 등 11개 부문 13개 후보에 올라 있어 향후 수상 결과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CJ ENM과 A24가 공동 투자배급한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도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 영화상,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배우 그레타 리)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할리우드에서 아시아인들의 활약의 전환점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불씨가 됐다. 2020년 '기생충'이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2021년에는 아이삭 정 감독의 '미나리', 2022년에는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가 TV 부문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한국인 배우 최초 기록이었다.

2023년에는 다니엘 콴 감독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가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에 호명됐다.

특히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아시안 창작자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내세운 이야기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고, 미국인의 삶과 인종과 관련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으며 공감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성난 사람들'은 전세계 200여국에 공개되는 넷플릭스의 인프라를 통해 이 흐름의 또 다른 방점을 찍었다. 미국 NBC 방송은 아시아계 미국인이 연출하고 출연한 작품으로 이 부문에서 처음 수상했다며 "역사를 만들었다"라고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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