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옆으로 걷고, 로봇이 상자 나르고’… 현대차그룹 CES 전시관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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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가 본격 개막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웨스트홀에 위치한 현대차 전시관 앞에는 긴 줄이 생겼다.
소프트웨어는 SDV 전략과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센터 포티투닷에서 개발 중인 자율 주행 기술 고도화 시스템, 대화형 AI 비서 등 실증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빅3' 불참 등 참가업체가 줄어든 모빌리티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회사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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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가 본격 개막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웨스트홀에 위치한 현대차 전시관 앞에는 긴 줄이 생겼다. CES 목걸이를 한 60여명의 관람객은 두 줄로 늘어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현대차는 현장 번잡함 해소를 위해 예약과 현장 방문 투트랙 방식으로 전시관을 운영했지만 몰려드는 인원을 감당하지 못했다. 예약은 당일 기준 15분 단위로 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 정도까지 몰릴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CES에 전체 면적 6437㎡(약 1947평)으로 축구장 1개 크기의 부스를 차렸다. 현대차는 이중 가장 넓은 2010㎡(약 607평) 규모로 전시관을 꾸렸다. CES 2022 때와 비교했을 때 3배 수준이다.
현대차는 부스 대부분을 수소와 소프트웨어 등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데 할애했다. 수소는 각 계열사 별로 진행 중인 수소 실증 기술과 사업 등이 포함됐다. 소프트웨어는 SDV 전략과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센터 포티투닷에서 개발 중인 자율 주행 기술 고도화 시스템, 대화형 AI 비서 등 실증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개발한 물류 상하차 로봇 ‘스트레치(Stretch)’도 볼 수 있었다. 스트레치는 부스 안에서 바닥에 놓인 상자를 운반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DICE, 다양한 탑승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사용자 조건에 맞춘 공간을 제공하는 스페이스 등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도 전시됐다.
전날 PBV 라인업을 공개한 기아 전시관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기아는 이번에 전시장에 PBV 콘셉트 3대, 대형 PBV 콘셉트 1대, 소형 PBV 콘셉트 1대 등 총 3종의 라인업을 최초로 공개했다.
관람객들은 기아 부스를 돌아보며 콘셉카들의 외관과 내관을 꼼꼼히 살폈다. 휴대전화를 들고 사진, 영상 등을 찍는 이들도 많았다. 유튜브를 촬영하며 기아의 기술을 설명하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한 쪽에선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이동하는 무리도 보였다. 특히 높은 관심을 받은 제품은 PV5였다. 기본 모델 ‘베이직’ 앞은 차량을 보기 위해 방문한 관람객들로 유독 붐볐다.
차세대 전기차 구동 기술인 e코너시스템이 장착된 실증차 ‘모비온’을 공개한 현대모비스 부스도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모비스는 사각 공간에 차량을 두는 방식으로 전시공간을 구성했는데, 모비온이 대각선 이동, 제자리 180도 회전, 평행 이동 등 볼거리를 선사했다.
현대모비스의 전시장은 화려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에 관객들의 호응까지 어우러지면서 흡사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현대 모비스는 탑승 체험 기회를 제공했는데, 줄이 생기기도 했다. 중국에서 왔다는 리쥔은 ‘기술을 어떻게 봤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주차는 참 편하겠네”라고 답하고 현장을 떠났다.
이승환 현대모비스 선행연구섹터장(상무)는 “e코너시스템은 기계 장치들의 물리적인 연결도 줄여 차량 설계에 유리하다”며 “당장은 승용차 시장보단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중심으로 먼저 적용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이날 처음으로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공개한 슈퍼널과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까지 총 5개의 부스를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빅3’ 불참 등 참가업체가 줄어든 모빌리티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회사로 꼽히고 있다.
라스베이거스=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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