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와 성장 이야기"…윤여정·유해진, '도그데이즈', 설 연휴 노린다 [D:현장]

2월 7일 개봉

'도그데이즈'가 사랑스러움과 유쾌한 매력으로 무장해 설 연휴에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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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에서는 김덕민 감독, 배우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이현우, 탕준상, 윤채나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도그 데이즈'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마 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김덕민 감독은 "여러 캐릭터가 등장한다. 영화에 담고 싶었던 건 두 가지다. 첫 번재째는 관계, 두 번째는 성장이었다. 극악한 빌런이 나와 상대하는 영웅적 서사는 아니고 일상 속 소소한 관계 속에서 성장하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윤여정은 까칠한 성격이지만 하나뿐인 가족인 반려견과 살아가는 세계적인 건축가 민서 역을 맡았다. 윤여정은 "감독님이 대단한 역량이 있어서 (시나리오를) 선택한 건 아니다. 조감독 시절에 우리 둘이 만났는데 우리가 아주 개 취급을 당했다. 그래서 전우애가 있다. 김 감독이 입봉해서 날 시켜주면 꼭 하리라고 생각했다"라고 '도그데이즈'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계획형 싱글남 민상 역의 유해진은 "워낙 개를 좋아하기도 하고 따뜻한 이야기였다. 극악스러운 게 없는 재미있고 귀여운 영화라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유해진은 떠나보낸 반려견 겨울이를 떠올렸다며 "내가 겨울을 좋아해서 반려견 이름을 겨울이라고 지었다. 촬영 때겨울이와 똑같은 웰시코기를 데려오던 동네 아저씨가 있었다. 그래서 겨울이가 더 많이 생각났다. 지금도 늘 생각난다"라고 그리워했다.

유해진은 윤여정과의 호흡에 대해 "틀에 박힌 얘기만 해야 하나 했는데 선생님이랑 하니까 동치미 같다"면서 "저도 꼭 그런 선배가 되고 싶다. 진짜 오랜만에 긴장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처음 찍었을 때가 선생님 집이고 추운 날이었다. 말씀은 안 드렸지만, 대사를 틀리면 어쩌나 싶었다. 몇 번 뵈니까 긴장도 녹고 편하게 해주셨다. 오랜만에 기분 좋은 긴장감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김윤진은 정성화, 윤채나와 가족 호흡을 맞춘다. 매사 최선을 다하는 초보 엄마 정아 역을 맡은 김윤진 '도그 데이즈' 제작사 JK 필름과 네 번째 호흡을 맞췄다. 김윤진은 "JK하면 딱 생각나는 단어가 있는데 진정성이다. 모든 작품이 진정성이 가득 담겼다. 감사하게도 좋은 역할에 나를 캐스팅해 주니까 좋은 인연이 이어지고 있는 거 같다"라고 전했다.

김서형은 진심으로 동물들을 돌보는 수의사 진영 역으로 분해 유해진과 호흡을 맞춘다. 김서형은 "'도그데이즈가 2년 만에 개봉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나는 그냥 강아지들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시나리오 봤을 때 그냥 무조건 하고 싶었다. 윤여정 선생님, 좋은 선후배들과 함께하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상업 영화 입봉작에서 윤여정과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등과 함께하게 된 김덕민 감독은 "비결이 따로 있지는 않다. 글을 재미있게 봐준 선생님과 배우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이 작업을 위해 애써준 JK 식구들에게 진심을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도그데이즈'는 강아지와의 촬영으로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 김덕민 감독은 "(강아지들에게) 디렉팅은 따로 없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다리는 것 뿐이었다. 물론 급한 상황이 많이 있었지만 강아지들이 해줄 거란 믿음으로 카메라 세팅해놓고 기다렸다. 그러니 어느 순간 (연기를) 해줬다. 그걸 그대로 담아서 편집한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급하지만 강아지 친구들에게는 전혀 상관 없는 거다. 그래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안전이라고 생각해 현장에서 늘 훈련사분들이 함께 해줬다"라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처음에 말을 안 들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의상 담당이 '개들이 연기를 너무 잘한다고 걱정하지 말라'라고 하더라. 그런데 완다만 말을 안 들어서 함께 기다렸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19년 동안 조감독 생활 끝에 데뷔하게 된 김덕민 감독은 "윤제균 감독님이 '도그데이즈'를 제게 주면서 데뷔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크리스마스 이브 였는데 가장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 각색 작업하며 부족한 부분 채우고 이야기를 꾸려나가는데, 가장 절실했던 힘이 윤여정 선생님이었다. 선생님이 해주시겠다고 답이 온 순간 탄력을 받아 작업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꼭 모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윤여정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끝으로 김윤진은 "반려견을 통해 관계가 깊어지고 성장하는 과정을 볼 수 있을 거다. 설 연휴 적합한 가족 영화니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고, 유해진은 "한국영화가 모처럼 훈풍이 분다. 그 바람이 저희에게도 느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2월 7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