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CES]최태원·재원 ‘형제경영’ 강행군…AI와 모빌리티 열공

김혜원 2024. 1. 1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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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를 찾아 인공지능(AI) 기술 동향을 살폈다.

특히 AI 기술로 운세를 점치는 'AI 포춘텔러' 앞에서 사진을 찍고 타로카드를 고른 최 회장은 결과에 만족한듯 활짝 웃었다.

AI 포춘텔러가 "올해 강력한 리더십과 중요한 의사결정이 있을 것"이라는 점괘를 제시하면서 최 회장을 '황제'(EMPEROR)로 캐릭터화하자 주위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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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CES 2024' SK그룹 통합 전시관에 있는 'AI 포춘텔러'를 체험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를 찾아 인공지능(AI) 기술 동향을 살폈다. 최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CES에 참가했다.

이날 오전 9시40분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SK그룹 통합 전시관을 방문한 최 회장은 테마마크 콘셉트의 공간에서 일일이 체험했다. 특히 AI 기술로 운세를 점치는 ‘AI 포춘텔러’ 앞에서 사진을 찍고 타로카드를 고른 최 회장은 결과에 만족한듯 활짝 웃었다. AI 포춘텔러가 “올해 강력한 리더십과 중요한 의사결정이 있을 것”이라는 점괘를 제시하면서 최 회장을 ‘황제’(EMPEROR)로 캐릭터화하자 주위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최 회장은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를 연이어 찾았다. 삼성전자에서는 한종희 부회장과 이영희 사장, 임성택 한국총괄(부사장) 등 경영진의 안내를 받으며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홈과 TV 등 다양한 제품·솔루션 현황을 살펴봤다. 최 회장은 특히 삼성전자의 투명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코너에 오래 머무르면서 “반대편에서도 보이나”, “집 유리창으로도 가능한가”, “전원이 꺼지면 TV처럼 검은색을 띠는 것 아닌가” 등 질문을 쏟아냈다. 임 부사장은 최 회장이 떠난 뒤 “(최 회장의 질문에) 답변하느라 진땀을 뺐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가장 눈길 가는 기술로 투명 마이크로 LED를 꼽고 “TV 스크린이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형태의 새로운 영역을 창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축 등 분야에서 꽤나 쓰이게 될 것 같다”고 관전평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LG전자 부스에서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을 타보고 있다. 연합

뒤이어 방문한 LG전자에서는 올해 CES에서 처음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에 관심을 보였다. 최 회장은 알파블에 탑승해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 탑승자가 누릴 수 있는 솔루션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평소 모빌리티 분야에 관심이 많은 최 수석부회장은 관심 기업이 몰려 있는 웨스트홀로 넘어가 현대자동차와 모빌아이, 존디어, 두산 등 부스를 찾고 ‘열공’했다. 각 기업이 AI 기술을 제품과 현장에 어떻게 적용하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했으며 공통적으로 ‘자율주행’과 연관된 시연에 오래 머물렀다. 오후에는 SK그룹 부스를 답방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송곳 질문’에 술술 답하며 궁금증을 해소해주기도 했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오른쪽)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SK그룹 통합 전시관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을 안내하고 있다. SK온 제공

라스베이거스=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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