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도 냉랭…소매유통업, 10개분기 연속 "체감경기 부정적"

문채석 2024. 1. 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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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유통 업체들이 1분기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 2021년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 '부정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는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7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21년 4분기(99) 이후 10개 분기 연속 100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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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100보다 낮아 부정적…1분기 79

소매유통 업체들이 1분기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 2021년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 '부정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는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7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1분기 수치는 지난해 4분기(83)보다 4포인트(p) 떨어졌다. 2021년 4분기(99) 이후 10개 분기 연속 100을 밑돌았다. 지난해 1분기 64로 하락한 뒤 3개 분기 연속 수치가 오름세를 보였으나 1분기에 하락 반전했다.

대한상의는 "고물가·고금리 추세가 이어져 가계부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식·주택 등 자산가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소비시장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14일 서울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백화점, 슈퍼마켓은 회복세를 보였고 편의점, 대형마트, 온라인쇼핑은 부진했다. 백화점은 지난해 4분기 88에서 1분기 97로 9p 올랐다. 슈퍼마켓(67→77)도 올랐다. 편의점(80→65), 대형마트(88→85), 온라인쇼핑(86→78)은 떨어졌다.

백화점이 선전한 이유에 대해 대한상의는 "프리미엄 상품 강화 등을 통해 불황에도 부침이 적고 매출 기여도가 높은 VIP 고객 관리를 강화한 것이 성과를 낸 것"이라며 "팝업스토어 등으로 MZ세대 유입이 확대되고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늘면서 기대감이 커졌다"고 했다.

슈퍼마켓은 1~2인 가구가 늘면서 소량구매와 근거리 소비가 확산되는 추세에 기대를 걸었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자료=대한상의]

편의점은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1분기 비수기 여파를 우려했다. 대형마트는 고물가 속에 비대면소비가 늘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고 봤다. 온라인쇼핑은 초저가 상품을 내세워 국내 진출을 확대하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 때문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소매유통 업체들은 올해 경영전략으로 비용 절감(52.8%), 온라인채널 강화(29.8%), 오프라인 채널 강화(19.6%), 차별화 상품 개발(18.2%) 등을 꼽았다.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비용 증가(36.4%), 고물가 지속(21.4%), 시장 경쟁 심화(14.2%), 고금리 지속(10.2%)을 들었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올해도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계속돼 대내외 불확실성을 단기간에 해소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며 "소비시장 회복까지 기다리기보다 디지털 전환, 저성장기 대응 전략 마련을 통해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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