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JPMHC]유한양행 "제2 렉라자로 글로벌 50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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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신청한 국산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에 이어 추가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유한양행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한 렉라자는 '최초의 국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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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렉라자'를 포함한 2종 이상의 혁신 신약을 출시하겠다. 연간 매출 4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50위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
유한양행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신청한 국산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에 이어 추가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열홍 유한양행 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발표 및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한양행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한 렉라자는 '최초의 국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후보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단독 요법으로 올해부터 1·2차 치료 모두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기 시작했고, 해외에서는 기술을 도입한 존슨앤드존슨(J&J) 이노베이티브 메디슨이 지난해 말 렉라자와 J&J의 표적항암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과의 병용 요법을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 신청했다. 연내에 승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J&J는 호아킨 두아토 대표가 지난 8일 JPMHC 발표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요법이 출시되면 화학요법을 쓰지 않는 최초의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요법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연간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는 등 큰 기대를 갖고 있다. 김 사장 역시 "기존의 치료법보다 향상된 임상 근거를 확인했다"며 "전 세계 1차 표준치료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독 요법의 해외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병용요법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국가에서 상업화할 때 참고하도록 J&J와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렉라자 단독요법 3상(레이저 301) 및 J&J가 진행한 병용요법 3상(마리포사)을 언급하며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한 경험을 토대로 다음 신약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항암, 대사질환, 면역질환 등 유한양행이 잘하는 3개 분야에 집중하고, 필요시 오픈 이노베이션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이 내세우는 파이프라인은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 면역항암제 'YH32367'이다. 각각 지아이이노베이션(GI-301), 에이비엘바이오(ABL105)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확보한 물질로, 현재 임상 1상 진행 중이다. 임효영 임상의학본부장은 "다양한 신약 물질의 임상 진행 속도를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YH32367은 경쟁 약물인 노바티스의 '졸레어' 대비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면역글로불린E(IgE)를 혈중에서 줄이는 결과를 임상 중간결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떠오르고 있는 새로운 치료제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이영미 R&D 본부장은 "항체·약물접합체(ADC), 표적단백질분해(TPD) 등 미래 지향적인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TPD의 경우 자체 개발도 할 수 있는 기초적 연구를 시작한 상태"라고 말했다. 향후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검토하면서 필요하다면 인수합병(M&A)까지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샌프란시스코=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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