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팬티가 정자 건강에 좋다던데… [이거레알?]

이슬비 기자 2024. 1. 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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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A씨는 평소에 속옷을 입지 않는다.

A씨는 "노팬티가 건강에 좋다고 들어서 평소에 속옷을 입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공공보건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평소 사각 트렁크 팬티를 입은 남성들의 정자 농도가 삼각팬티 등 끼는 속옷을 입는 남성들에 비해 약 25%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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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티를 입지 않는 ‘노팬티’는 실제로 남성 정력과 건강에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20대 남성 A씨는 평소에 속옷을 입지 않는다. A씨는 "노팬티가 건강에 좋다고 들어서 평소에 속옷을 입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30대 남성 B씨의 생각은 다르다. B씨는 "속옷을 안 입으면 불편하고, 위생상 찝찝해 무조건 팬티를 착용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 걸까?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물어봤다.

◇노팬티, 고환 온도를 낮춰 기능 상승 기대
팬티를 입지 않는 ‘노팬티’는 실제로 남성 정력과 건강에 긍정적이다.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은 “속옷을 입지 않으면 고환의 기능을 높일 수 있다”며 “고환이 통풍이 잘되고 혈액 순환이 원활해야 남성 호르몬과 정자를 정상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환은 체온보다 낮은 34도 정도를 유지해야 제 기능을 발휘한다. 음낭 피부에 주름이 있는 이유도 넓은 표면적으로 열을 발산시키기 위해서이다. 속옷이 고환을 압박하면 고환 내 혈관의 온도가 올라가고 혈액 순환이 어려울 수 있다. 결국 정자와 남성 호르몬을 생성하는 대사 과정에 영향을 미쳐 불량정자가 생성되고, 남성 호르몬 생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팬티를 입지 않으면 통풍이 잘되고 고환에 가하는 압박이 없어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수면 시에도 주변 위생과 적절한 온도가 뒷받침된다면 속옷을 벗고 자는 게 고환 건강에는 좋다. 그러나 속옷 없이 나체로 자면 체온 저하로 인한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이 밤사이 급격하게 감소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많이 움직여야한다면 노팬티보다는 팬티
일상생활을 할 때 많이 움직여야 한다면 속옷을 입어야 한다. 속옷을 입지 않으면 몸에서 나오는 분비물과 땀에 생식기가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볼일을 보고 난 이후엔 어쩔 수 없이 남성의 생식기에 잔뇨가 묻어있다”며 “속옷을 착용하지 않으면 땀이나 잔뇨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기 때문에 위생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팬티를 입지 않은 채로 거친 재질의 바지를 입으면 표면과 생식기 사이의 마찰 때문에 상처가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속옷은 외부 충격으로부터 생식기를 보호하기도 한다. 태권도, 복싱, 격투기 선수들이 특수 제작된 낭심 보호대를 속옷처럼 착용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격렬한 운동을 할때는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드로즈보단 트렁크 팬티가 정자 건강에 좋아
만약 속옷을 착용해야 한다면 꽉 끼는 드로즈 팬티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트렁크 팬티를 입는 것이 좋다. 이 원장은 ”속옷을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고환의 기능을 높이기 위해선 헐렁한 트렁크 팬티를 입는 것이 좋다“고 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공공보건대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평소 사각 트렁크 팬티를 입은 남성들의 정자 농도가 삼각팬티 등 끼는 속옷을 입는 남성들에 비해 약 25% 높았다. 활발히 움직이는 정자의 숫자도 17%가량 더 많았다. 이외에도 레깅스나 꽉 끼는 바지도 피해야 한다. 꽉 끼는 속옷과 마찬가지로 고환의 온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어도 고환에 압력이 증가해 온도가 올라간다. 하루 종일 앉아있는 직장인은 주기적으로 일어나 고환 건강을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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