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왕이 될 상인가' 최태원 만족한 체험…지드래곤도 웃었다 [CES 2024]

최태원 SK 회장이 'CES 2024' 개막일인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위치한 SK 전시관을 방문해 'AI 포춘텔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를 찾아 글로벌 산업 트렌드를 살폈다.

최 회장은 이날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 마련된 SK그룹 공동전시관 ‘SK 원더랜드’를 찾아 수소·인공지능(AI)·전기차 배터리·도심항공교통(UAM) 등 각 계열사의 주요 사업을 둘러봤다.

SK부스는 그룹의 7개 계열사가 ‘행복’을 주제로 공동 운영하는 통합전시관이다. 1850㎡(약 560평) 규모 공간에 디즈니랜드를 닮은 놀이공원을 콘셉트로 전시관을 꾸몄다. 오전 9시 40분쯤 전시장에 도착한 최 회장은 SK가 추구하는 탄소중립 세상을 상징하는 대형 구체 ‘원더 글로브’를 한참 동안 응시한 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전시물을 살펴봤다.

최태원 회장이 CES2024 SK부스에 찾아 AI포춘텔러를 체험했다. 최회장은 자신의 얼굴이 합성된 '황제'카드가 나오자 미소를 지었다. 라스베이거스=심서현 기자

AI 기술을 이용해 새해 운세를 점치는 ‘AI 포춘텔러’도 직접 체험했다. 사진을 찍고 타로카드를 선택하니 자신의 얼굴이 합성된 ‘황제’(EMPEROR) 카드가 나오자 미소를 짓기도 했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과 나란히 앉아 수소연료전지 젠드라이브를 에너지원으로 운행되는 어트랙션 ‘트레인 어드벤처’도 탑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4' 개막일인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홀의 SK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유정준 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 위원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최 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영희 사장의 안내를 받아 전시장을 둘러보기도 했으며 LG전자 부스도 살펴봤다. 최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CES에 참가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 등 그룹의 다른 최고 경영진도 함께 CES를 찾아 글로벌 업계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 확대를 모색한다.

가수 지드래곤(36·본명 권지용)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SK 부스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도 이날 CES 전시회장을 찾았다. 한국기업 부스에 지드래곤이 등장하자 관람객들은 웅성거리며 주변에 모여들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지드래곤도 SK부스에서 최 회장과 마찬가지로 AI포춘텔러를 체험했다. ‘사랑꾼‘(The Lover) 타로 카드가 뽑히면서 지드래곤 얼굴이 합성된 그림이 나오자 환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다른 국내 기업들 부스도 방문했다.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투명 마이크로 LED와 AI 컴패니언(동반자) 로봇 ‘볼리’를 관람했다. LG전자 부스에서는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LG 알파블’에 탑승하고 직접 스마트폰을 꺼내 알파블 내부를 촬영하기도 했다. 롯데정보통신 부스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미래성장실장과 만나 함께 사진촬영을 해 눈길을 끌었다.

가수 지드래곤(36·본명 권지용)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첫날인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있는 LG전자 부스를 찾아 'LG 알파블'을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라스베이거스=심서현 기자,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