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거래소 점유율 경쟁 치열…지각변동 일으킬까

김동운 2024. 1. 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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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이 여러 긍정적인 요인들로 인해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시장의 활기가 돌고 있다.

이에 거래소들은 적극적인 마케팅과 거래수수료 무료 정책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빗썸은 지난해 10월 초부터 빗썸이 거래 지원 모든 가상자산에 대해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는  초특급 강수를 두며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최근 재상장된 위믹스는 글로벌 가상자산 관련 플랫폼이 발표한 시장 점유율 및 가격 상승률 순위에서 상위 10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거래가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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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국내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 40%선 방어
코빗, 위믹스 거래 힘입어 3위 자리 탈환하기도
“현 시점에서 고객 잡아야 활황기 대비 가능해”
쿠키뉴스DB.

가상자산 시장이 여러 긍정적인 요인들로 인해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시장의 활기가 돌고 있다. 이에 거래소들은 적극적인 마케팅과 거래수수료 무료 정책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쟁이 과도하다며 ‘출혈 마케팅’을 우려하는 지적도 나오지만 거래소는 다가올 활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쟁이라는 입장이다.

9일 가상자산 시황 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빗썸은 전날 전 세계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의 약 20%를 차지하며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8일 오후 4시 기준 빗썸의 24시간 비트코인 거래량은 약 6조621억원이다. 2위와 3위는 각각 약 2조2224억원과 1조7754억원을 기록한 바이낸스의 퍼스트디지털유에스달러(FDUSD) 페어와 테더(USDT)로 각각 집계됐다.

빗썸이 국내 거래소 점유율 1위에 올라선 것은 4년 만 이다. 앞서 지난 2019년까지는 국내 시장 점유율 과반을 넘기며 1위를 유지했지만 케이뱅크와 제휴한 업비트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뒤 2위를 유지해왔다. 이후 업비트는 올해 하반기까지 국내 시장 점유율의 최대 90%를 차지할 정도로 1위 체제를 굳건히 유지해왔다.

코인원에 이어 점유율 4위를 기록했던 코빗도 잠시 코인원의 자리를 뺏기도 했다. 코빗은 지난 16일 오후 11시34분 24시간 거래대금 646억원을 기록하며 코인원(645억원)을 제치고 국내 3위를 기록했다. 코빗이 거래대금 기준으로 3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코인게코 홈페이지 캡쳐.

빗썸과 코빗의 점유율 성장의 가장 큰 요인은 ‘수수료 전면 무료’ 정책과 ‘위믹스 상장’ 두 가지가 꼽힌다. 

먼저 빗썸은 지난해 10월 초부터 빗썸이 거래 지원 모든 가상자산에 대해 거래 수수료를 면제하는  초특급 강수를 두며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에 10월과 11월 두 달간 빗썸의 점유율은 20~30% 내외를 오가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여기에 쐐기를 박은 것은 위믹스 상장이다. 최근 재상장된 위믹스는 글로벌 가상자산 관련 플랫폼이 발표한 시장 점유율 및 가격 상승률 순위에서 상위 10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거래가 활발하다. 위믹스를 거래하지 않는 업비트와 달리 빗썸에서는 위믹스 거래를 통해 점유율을 확고하게 굳히는데 성공한 것이다.

코빗도 위믹스 효과를 톡톡히 봤다. 코빗은 지난달 거래량, 입금량 순위로 추가 위믹스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현재 코빗은 거래 수수료가 없는데다가, 메이커(지정가) 주문 시 0.01%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정책도 시행하고 있어 위믹스를 거래하기만 하면 돈을 버는 구조다. 이에 다른 거래소에서 코빗으로 위믹스를 입금·거래에 나서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나며 잠시나마 점유율 3위인 코인원을 제치기도 했다.

다만 이같은 점유율 경쟁이 거래소들의 ‘출혈 경쟁’을 유도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래소의 가장 핵심 수익인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정책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수수료 유료 전환 후에도 현재 점유율을 유지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에 대해 빗썸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 이벤트 등은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과 회사 재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전략적으로 계속하고 검토하고 있다”며 “거래소 자체가 매력을 더욱 갖출 수 있도록 혜택과 대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권에서는 당분간 점유율 경쟁 자체는 꾸준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가상자산 업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비트코인 반감기와 현물 ETF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시장이 점차 활기를 띄고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 고객들을 확보해야 제대로 된 활황기에 고객들을 붙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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