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팬 잡아라" 편의점 4사, 아시안컵 정조준…'치맥' 특가할인(종합)

이명환 2024. 1. 1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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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 전후 국산·수입맥주 일제히 할인
치킨 한 마리 6900·7900·9000원
축구팬 겨냥 '유럽축구 직관' 여행권 이벤트도

국내 편의점 업계가 오는 12일 개막하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축구 팬들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스포츠 대회 기간 수요가 높은 상품인 치킨과 주류 등의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 4사는 이달 아시아 축구대회 개막을 맞아 일제히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할인 품목은 맥주 등 주류와 즉석조리 치킨, 간편식 등 안주류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이달 아시아 축구대회 개막을 기념해 고객들을 위해 할인 행사를 전개한다고 10일 밝혔다. 고객이 CU에서 맥주를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BGF리테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일인 오는 15일부터 이달 말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세븐일레븐은 아시안컵 개막일인 오는 12일부터 할인에 돌입한다. GS25와 이마트24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기일(15일, 20일, 25일)을 전후로 할인에 나선다.

4곳 모두 주요 할인 품목으로 맥주, 와인 등 주류를 내세웠다. 먼저 CU는 하이네켄, 버드와이저, 기네스, 스텔라, 호가든 등 7종의 해외 캔맥주 500㎖ 6캔을 1만5000원으로 할인한다. 세븐일레븐도 스텔라아르투아, 하이네켄, 아사히 등 인기 수입맥주 번들 상품을 최대 30% 할인하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경기 당일에는 국산 맥주 4종(500㎖) 번들상품을 25% 이상 할인한다.

GS25는 한국 경기일 전날과 당일에 카스큐팩 2ℓ와 수입맥주 번들 8종을 할인 판매하고, 앱을 통한 픽업 주문 시 호가든과 버드와이저 4캔을 7900원에 제공한다. 이마트24도 한국 경기 당일과 16강전 경기가 열리는 31일에 500㎖ 캔맥주를 4캔 9800원에 판매한다.

즉석조리 치킨과 안주류도 주요 할인 품목이다. CU는 경기 당일 자이언트 순살치킨 한 마리를 2000원 할인한 6900원에 판매한다. 후라이드 치킨 박스 역시 8500원의 할인가에 제공한다. 반마리 훈제치킨과 꼬마 꾸이맨 점보 등 안주류 일부 상품에 대해서도 특가판매 및 원플러스원(1+1)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24도 알래스카피쉬스낵과 소시지, 마늘불막창, 순대곱창볶음 등 안주류 24종을 1+1 할인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한국 경기 진행일에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를 30% 할인한 9000원에 판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한 마리 순살 치킨인 쏜살치킨 2종을 배달과 픽업 주문 시 7900원에 판매하는 등 치킨 조리 상품을 최대 34%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편의점 업계가 아시안컵을 앞두고 할인 행사에 나선 건 국제 스포츠 경기 전후로 매출 신장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CU가 지난해 아시안게임 주요 경기일의 시간대별 매출 추이를 살펴본 결과, 경기 시작 전 1시간은 전월 대비 매출이 최대 45%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행사 기간 매출이 증가한 품목 역시 주류와 스낵, 안주류 등이었다. CU의 아시안게임 기간 매출에서 주류는 전월 대비 35.0% 증가했다. 이어 ▲안주류 32.7% ▲스낵 24.9% ▲음료 19.7% 등의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경기 당일 무알콜맥주와 맥주 매출이 대회 개최 직전 같은 요일 대비 각각 200%,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징어류 100% ▲치킨 80% ▲스낵 70% ▲탄산 50% 순으로 매출이 늘었다. GS25도 주요 스포츠 행사 개최 시 맥주와 치킨을 포함한 안주류 매출이 직전 일 대비 각각 최대 2.7배, 2.3배가량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GS25 고객이 맥주를 살펴보고 있다. [이미지제공=GS리테일]

축구대회를 맞아 축구팬들을 겨냥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도 있다. GS25는 오는 15일부터 대한민국 축구 경기 일정이 종료되는 기간에 맞춰 자사 앱인 '우리동네GS'에서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GS페이로 5000원 이상 구매하면 스탬프 1개가 생성되고, 3개를 모으면 경품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경품으로는 유럽 축구 직관 여행 5박7일권(1명), 축구 유니폼(14명), 공인구 및 더플백(10명) 등이 준비됐다.

진영호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국민들의 응원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 다채로운 행사들을 준비했다"며 "CU는 알뜰 쇼핑을 돕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가장 가까운 국민 응원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담당MD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함께해 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하면서 기대감이 높고 한국 경기가 주로 주말 저녁 시간대에 방영되는 만큼 치킨, 맥주 등에 대한 높은 수요가 예상된다"며 "세븐일레븐도 대국민 응원전에 함께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으며, 우리나라 대표팀의 멋진 활약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국가들이 참가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은 오는 12일 개막한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5일 바레인을 상대로 첫 경기에 나선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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