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는 가슴 큰 인형 영화…스위프트는 노출 적어" 골든글로브 찬물끼얹은 코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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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예 시상식 골든글로브에서 진행을 맡은 코미디언 조 코이(53)가 부적절한 농담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코이는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진행자를 맡았다.
코이는 "오펜하이머는 맨해튼 프로젝트에 관한 721쪽짜리 퓰리처 수상작을 토대로 했다"라고 설명한 뒤 "바비는 가슴 큰 플라스틱 인형으로 만든 영화"라며 멸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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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프트 사생활 언급하며 농담도
미국 연예 시상식 골든글로브에서 진행을 맡은 코미디언 조 코이(53)가 부적절한 농담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코이는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진행자를 맡았다. 그는 오프닝에서 박스오피스 흥행상 부문을 두고 경쟁하는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를 언급했다.
코이는 "오펜하이머는 맨해튼 프로젝트에 관한 721쪽짜리 퓰리처 수상작을 토대로 했다"라고 설명한 뒤 "바비는 가슴 큰 플라스틱 인형으로 만든 영화"라며 멸칭했다. 그는 이어 "나는 바비를 봤다. 좋았다. 날 이상한 사람으로 보지 않길 바란다"라고 해명하면서도 "바비의 핵심적인 순간은 완벽한 아름다움이 입 냄새, 셀룰라이트, 평발로 변할 때"라고 덧붙였다.
영화 '바비'는 전형적인 미의 기준을 상징하던 바비 인형을 재해석해 다양한 여성성을 그려낸 영화로, 여성의 성취와 성 역할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지난해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휩쓴 뒤 글로벌 수익 14억달러(약 1조8000억원)를 넘어서며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았다.
코이가 이런 작품에 대한 이해 없이 조롱성 농담을 늘어놓자 객석의 분위기는 빠르게 식어갔다. '바비' 감독인 그레타 거윅을 비롯해 주연배우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은 굳은 표정으로 불쾌감을 나타냈다. 배우 엠마스톤도 얼굴을 찡그렸고, 셀레나 고메즈는 이마를 짚으며 고개를 숙였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한 뉴욕타임스(NYT) 기자는 "청중이 이토록 빨리 진행자에게 항의하는 건 처음 봤다"며 "어느 유명 감독은 '재앙'이라고 표현하더라"라고 전했다. 타임지는 "영화가 직면한 근본적 성차별을 의도치 않게 드러냈다"라고 지적했으며, 누리꾼들 역시 "코이 같은 사람 때문에 '바비'가 만들어진 것", "성차별적이고 여성 혐오적인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코이의 문제성 발언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시상식에 참석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두고 "골든글로브와 미국프로풋볼(NFL)의 가장 큰 차이는 골든글로브에서는 스위프트의 카메라 노출 장면이 더 적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스위프트가 공개 열애 중인 미식축구 선수 남자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자주 경기장에 찾아 중계 화면에 포착된 점을 빗댄 것이다. 그러나 스위프트의 굳은 표정이 곧바로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코이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코이는 이튿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불과 10일 전 골든글로브 호스트 제안을 받고 출연하기로 했다"며 "대본을 쓰는 데 10일이 걸렸는데 일이 완벽하겠느냐. 대사 중에는 내가 쓴 게 아닌 것도 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비판에) 기분이 안 좋긴 하지만, 여전히 내 퍼포먼스를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코이가 자신의 잘못을 정당화하기 위해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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