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승인됐다?” 환호 10분 뒤 “-364만원”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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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비트코인 시세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SNS 계정 해킹에 따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짜뉴스 해프닝으로 불과 15분 만에 400만원 가까운 등락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다만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해도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재료 소진'으로 판단해 매물을 쏟아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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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허위글
10분 만에 400만원 가까운 변동성
암호화폐 비트코인 시세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SNS 계정 해킹에 따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짜뉴스 해프닝으로 불과 15분 만에 400만원 가까운 등락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직접 “승인하지 않았다”며 가짜뉴스를 바로잡았다.
비트코인은 10일(한국시간) 오전 9시30분 현재 미국 암호화폐 시가총액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93% 하락한 4만6174달러(약 609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보다 비싸게 매매되는 국내 거래소 시세는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 6225만원, 빗썸에서 6215만원이다.
3시간여 전인 오전 6시부터 불과 15분간 벌어진 비트코인 시세 변동성 소동을 떠올리면 암호화폐 시장은 다소나마 안정을 되찾았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6시10분 6281만원에서 단 5분 만에 6438만원까지 치솟더니 다시 10분 뒤인 오전 6시25분 6074만원까지 밀렸다. 비트코인 ‘개미’(개인투자자)들의 환호는 불과 10분 만에 비명으로 바뀌었다. 15분간 고점과 저점의 변동폭은 364만원이다.
거래소마다 등락의 폭과 시간은 달랐지만, 대체로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추격 매수에 나섰을 경우 짧은 시간에 작지 않은 손실을 봤을 것으로 우려된다.
SEC 계정 해킹에서 비롯된 가짜뉴스가 비트코인의 급등락을 불러왔다. SNS 플랫폼 엑스(옛 트위터)의 SEC 공식 계정에서 이날 새벽 “SEC는 오늘 미국 내 모든 증권거래소에서 비트코인 ETF들의 상장을 승인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로 인해 로이터통신을 포함한 주요 외신이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속보로 타전했다.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는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를 넘어 세계 금융가의 관심사였다. 더욱이 이날은 ‘성장주 투자자’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의 아크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한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SEC의 승인, 혹은 불허 결정 시한 당일이다.
겐슬러 위원장은 자신의 엑스 계정에 직접 글을 올려 “SEC 공식 계정이 해킹됐다. 승인받지 않은 트윗이 게시됐다. SEC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상품(ETP)의 상장과 거래를 승인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ETP는 SEC에서 채택된 표현으로, ETF를 뜻한다.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전직 SEC 위원장인 제이 클레이턴은 전날 미국 뉴스채널 CNBC에서 “승인이 불가피하다. 더는 결정할 사항이 남지 않았다”며 “비트코인만이 아닌 금융의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해도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재료 소진’으로 판단해 매물을 쏟아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시장에 풀린 유동성과 투자 심리로 등락하는 암호화폐 시세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비트코인의 강세는 현물 ETF 심사 같은 일부 재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어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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