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노리치시티서 임대 조기 종료...입지 좁은 노팅엄 복귀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노리치시티의 황의조가 임대 조기 종료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1부) 노팅엄 포리스트로 복귀한다. 당초 임대 기간은 1년이었으나 130일 만에 조기 복귀한 것이다.
노팅엄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9일(현지시간) 황의조가 임대를 마치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노리치시티 역시 "(황의조가) 몇 달간 보여준 헌신에 감사를 전한다"며 임대 종료를 알렸다. 노리치시티는 황의조의 임대 계약을 조기에 종료한 이유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2022년 8월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노팅엄에 입단한 황의조는 곧바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됐다. 지난해 2월엔 K리그1 FC서울로 6개월 단기 임대를 다녀왔다. 이후 노팅엄으로 복귀했고, 프리시즌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며 주전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정작 2023~24시즌 개막 이후에는 한 차례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9월 챔피언십의 노리치시티로 옮겼다. 그곳에서 출전 기회를 얻었다. 황의조는 노리치 시티 유니폼을 입고 18경기에 나서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본래 임대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노팅엄으로 합류하면서 황의조의 입지는 다시 크게 좁아졌다. 영국 BBC는 부상을 조기 복귀에 영향을 준 요인을 두며 "황의조는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겪고 있다. 6주간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출신 황의조는 전 연인과의 성관계를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논의 기구를 구성해 회의한 결과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대표팀 감독도 사태 초기에는 황의조를 지지하는 입장이었으나 협회의 결정에 따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황의조를 발탁하지 않았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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