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횡령' 해외 도주 건보공단 팀장, 필리핀서 검거

유병돈 2024. 1.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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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46억원을 횡령하고 해외로 도주한 직원이 필리핀에서 붙잡혔다.

경찰청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팀장으로 재직하며 46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최모씨(44)를 필리핀 경찰과 공조해 현지에서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최씨가 필리핀 마닐라의 고급 리조트에 투숙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은신 중이던 최씨의 동선과 도주 경로를 파악, 세탁물 배달원 등 현지 정보원을 활용해 동일인임을 확인하는 등 세부 계획을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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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고급 리조트에 은신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46억원을 횡령하고 해외로 도주한 직원이 필리핀에서 붙잡혔다.

경찰청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팀장으로 재직하며 46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최모씨(44)를 필리핀 경찰과 공조해 현지에서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관리팀장으로 재직하며 46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최모씨(왼쪽)가 필리핀 현지에서 경찰에 붙잡혔다.[사진제공=경찰청]

최씨는 2022년 4월27일부터 총 7회에 걸쳐 17개 요양기관의 압류진료비 지급보류액 46억2000만원을 본인 계좌로 송금해 횡령한 뒤 필리핀으로 도피했다. 이는 공단 내부에서 발생한 횡령액 중 가장 큰 액수였다. 횡령이 약 5개월간 이어졌음에도 공단 내부 감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공단의 관리시스템 부재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경찰은 최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령하고, 수사관서인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와 코리안데스크, 경기남부경찰청 인터폴팀으로 구성된 추적팀을 편성해 1년 4개월 동안 추적을 벌였다.

경찰은 최근 최씨가 필리핀 마닐라의 고급 리조트에 투숙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은신 중이던 최씨의 동선과 도주 경로를 파악, 세탁물 배달원 등 현지 정보원을 활용해 동일인임을 확인하는 등 세부 계획을 짰다.

원활한 검거를 위해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대사 명의의 서한문을 필리핀 법무부 장관에게 발송하고, 상승만 주필리핀 대사관 총영사가 직접 이민청장과 면담을 실시하며 검거를 독려하는 등 공조 역량을 결집했다.

검거 작전이 펼쳐진 9일(현지시간)에는 필리핀 코리안데스크와 현지 경찰로 구성된 검거팀이 최씨의 은신처로 출동했고, 5시간 잠복 끝에 오후 6시13분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최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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