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 원자재 및 etf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오늘 3대지수 혼조세 나타낸 가운데, 3대지수 ETF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섹터별로는 XLE 에너지 ETF가 1.5% 넘게 떨어지며 가장 부진합니다.
2. 원자재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4% 넘게, 크게 하방압력을 받았던 국제유가는 이날, 하루만에 2%대 상승 전환됐습니다. WTI는 72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77달러 중반대 가리키고 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요즘 말 그대로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4거래일째 상승이고요, 오늘도 8% 넘게 뛰고 있습니다. 주요 곡물 선물들은 어제 저점을 찍고 오늘은 일제히 상승불을 켜고 있습니다. 대두 선물이 0.2%, 옥수수 선물이 2% 이내로 오르막길을 걷고 있고요, 밀 선물이 특히 2% 급등 중입니다. 달러화는 강세를 띠고 있지만, 금 선물은 의외로 큰 움직임은 없습니다. 0.02% 정도 미미하게 상승분 더하고 있습니다. 강달러에 주요 금속 선물들은 거의 대부분 낙폭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알루미늄만 0.3% 정도 오름세를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팔라듐과 백금, 구리 선물도 1%대 빠지고 있고요, 니켈 선물도 약보합권입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미국 천연가스 펀드’, 티커명 UNG입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을 추종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전해드렸죠? 미국 천연가스 선물이 지금은 한 8% 정도 오르고 있는데요, 장중 한때는 최대 13.4%까지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저항선으로 일컬어지는 3달러도 넘었고요, 2개월래 최고치로 기록됐습니다. 미국 전역에 예고된 한파 때문인데요, 점점 더 추워지는 날씨에 난방기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요,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오는 15일 이후 역대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연말, 미국 전역이 유난히 따뜻했던 탓에, 미국 내 천연가스 재고는 아직까지는 과잉 상태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전역의 기온이 이대로 쭉 낮아진다면, 재고 부족에 직면할 지도 모른다는 분석 속에, 차트 상으로도 미국 천연가스 선물의 추가상승이 관측됩니다.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현재 200일 이동평균선과 50일 이동평균선인 2달러 63센트와 2달러 84센트를 모두 웃돌고 있다는 게 그 반증인데요, 1차 저항선인 3달러 31센트도 곧 상회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이 1차 저항선이 뚫린다면 그 다음 저항선은 3달러 51센트가 될 수 있겠습니다.
4. 다음은 ‘스프랏 주니어 우라늄 마이너 ETF’, 티커명 URNJ입니다. 우라늄을 채굴하거나, 우라늄 광산을 개발하는 세계 중소형 기업들을 50% 비중으로 담고 있습니다. 오늘 우라늄 선물이 장중 92달러 45센트를 뛰어넘으며, 지난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우라늄 관련 상품들이 일제히 좋은 흐름을 이어갔는데요, 미증시에 상장돼 있는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 기업 카메코, 또 영국 런던 증시에 편입돼 있는 우라늄 생산업체, 옐로우 케이크, 그리고 우라늄 관련 ETF들이 모두 랠리를 보여준 하루였습니다. 실제로, 카메코와 옐로우 케이크는 장기적으로도 잘 갔었습니다. 지난 12개월 동안 각각 71%와 58%의 누적 상승률을 보유하고 있고요, 역시나 스프랏에서 운용 중인 또다른 우라늄 펀드, 티커명 UUT인 ‘스프랏 피지컬 우라늄 트러스트 ETF’도 지난 12개월 동안 74% 올랐습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최근 우라늄 뿐 아니라 주요 원자재들의 가격이 급등한 건 그만큼 수요가 따라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 우라늄 시장 조사 기관인 Ux 역시, 우라늄 매장량이 지난 2013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반대로 거래 계약 건수는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UxC는 우라늄 시장은 가격이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반대로 수요는 확대 중이라고 전했고요, 관련해 뱅크 오브 아메리카도 우라늄 현물 가격이 올해 105달러, 내년에는 115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월스트릿저널도,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 금지 조치를 강화하려는 미국의 움직임 속에, 우라늄 시장이 올해 더 심각해진 공급위기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릿저널에 따르면, 러시아를 제외한 서방의 우라늄 농축 기관은 우렌코와 오라노, 이 두 곳 정도 밖에 없는데, 이중 오라노는 우라늄 생산량을 약 30%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2028년까지는 현실적으로 이루기 어려운 양이라고 합니다. 또, 주요 우라늄 공급국 중 하나인 니제르도 언제 다시 우라늄을 시장에 풀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고요, 유럽연합 역시 부족한 우라늄 물량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또다른 우라늄 채굴업체인 카자흐스탄의 국영 우라늄 회사, 카자톰프롬도 생산 지연 문제가 아직 해결될 수 있을지 미지수고요, 앞서 언급됐던 카메코 역시 장비 문제로, 생각보다 우라늄 생산량을 늘리는 게 어려운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다만, 카자흐스탄이 자체적으로 제한을 걸어둔 수출 제한 조치를 2025년에 해제할 예정인데, 이렇게 된다면 2025년 이후부터는 우라늄 시장의 숨통이 약간은 트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까지는 우라늄 시장의 공급난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입니다.
5. 마지막은 ‘미국 브렌트유 ETF’, 티커명 BNO입니다. 브렌트유 선물을 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국제유가가 장중 2%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후 조금씩 상승분을 빼며 현재는 1.9%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어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원유 가격을 인하한다는 소식이 원유 시장에 크게 작용하며 유가를 4% 가량 끌어내렸죠? 그 충격이 완화되자,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과 리비아의 유전 폐쇄가 다시 한 번 유가의 반등을 견인했습니다. 이날, 이스라엘은 하마스와의 전쟁이 2024년 내내 지속될 것이라며, 원유 시장의 우려를 다시한번 증대시키기도 했습니다. 관련해 PVM은 사우디가 원유 판매가를 낮춘 부분이 과연 실질적인 원유 공급 증가로 이어질지의 여부가 유가의 추이를 예측하는 데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원유 시장은 이제 미국 석유업체가 발표하는 미국의 원유 재고, 그리고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발표를 대기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역시 유가에 등락을 초래할 만한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겠죠? 오늘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금리인하를 지지하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지표까지 발표된 이후, 달러화의 흐름도 잘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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