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K-99 이석배 "개발물질 초전도체 맞아"‥검증 정면 돌파 예고

백종민 2024. 1. 10. 08: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가 개발한 것은 초전도체가 맞다. 상용화를 위해 합법적 절차에 따라 제3의 국내외 전문가들을 통해 객관적으로 검증받는 과정도 관련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진행하겠다."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LK-99를 연구한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장이 연세대학교 양자 산업 융합 선도단과 협력해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상온초전도체 연구과 검증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장, LK-99 논란 후 첫 공개 행사 등장
연세대 양자컴퓨터 활용한 연구와 검증 추진
중국 등 유사 신물질 개발 추진 주장하며 국가적 지원 필요성 언급
논란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검증 데이터 등은 공개 안해

"우리가 개발한 것은 초전도체가 맞다. 상용화를 위해 합법적 절차에 따라 제3의 국내외 전문가들을 통해 객관적으로 검증받는 과정도 관련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진행하겠다."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장이 9일 연세대에서 열린 연세대 양자산업융합선도단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백종민 기자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LK-99를 연구한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장이 연세대학교 양자 산업 융합 선도단과 협력해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상온초전도체 연구과 검증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개발한 LK-99가 상온상압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과학계의 평가에 정면으로 맞서려는 입장인 셈이다.

이 소장은 9일 연세대학교 열린 연세대 양자 산업 융합 선도단(단장 이학배, 이하 QILI)의 비전 선포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소장이 지난해 LK-99 논란 이후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장이 9일 연세대에서 열린 연세대 양자산업융합선도단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백종민 기자

그는 "퀀텀에너지연구소가 보유, 연구하고 있는 초전도체 고유한 특성을 지닌 물질 ‘LK-99(PCPOSOS)’는 초전도체가 맞다"면서 "LK-99 대신 여기에 황을 추가한 물질인 'PCPOSOS'를 개발해 저항이 초전도체 특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소장은 "지난해 8월 18일 이를 재현한 물질을 만들어 확인했으며 다수 저항이 0인 재현 자료를 다수 확보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함께 연구 중인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매리대 연구교수가 오는 3월 학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라고도 소개했다. 이 소장은 퀀텀에너지연구소가 고 최동식 고려대 교수의 액체 상태방정식 이론을 바탕으로 이 물질을 만들었으며 20여년의 노력이 투입된 결과라고 강조하며 연구의 뿌리도 공개했다.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장이 9일 연세대에서 열린 연세대 양자산업융합선도단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백종민 기자

이 소장은 LK-99 논문이 지난해 7월 사전공개사이트를 통해 나오는 과정과 이후 벌어진 혼란에 대해서는 교차검증 중 논문이 올라가게 됐다면서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LK-99 공개 이후 요구받은 수많은 질문에 답을 하고 학술지 심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퀀텀에너지연구소는 이날 행사 후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향후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설 것임도 예고했다.

이 대표는 "LK-99 공개 후 중국에서 결정 성장 방법 또는 제조 방법과 같은 제조 공정 특허 출원이 벌어지고 있다. 국가 간의 소리 없는 신물질 개발 전쟁이 시작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중국이 슈퍼컴퓨터를 적극 활용해 연구에 나서고 있다면서 양자컴퓨터를 연구에 활용해야 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연세대는 오는 6월부터 송도 글로벌캠퍼스에서 양자컴퓨터 가동에 들어간다.

이학배 QLI단장은 "연세대는 지금도 IBM의 양자컴퓨터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사용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LK-99 연구에 연세대학교에 설치되는 양자컴퓨터가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자컴퓨터 도입 초기 활용과정에서 LK-99에 대한 컴퓨팅 파워 지원이 학교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이 단장은 "연세대의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물질과 약물에 관한 연구가 본격화할 것이며 일부에서는 IBM 연구소 측과 물질연구에 대한 협력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단장은 LK-99에 대한 의심을 풀 수 있는 내용을 공개하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이 대표를 대신해 "코카콜라도 지적재산(IP)을 공개하지 않고 테슬라도 IP를 내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도 샘플이나 저항 측정 데이터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기업이라 특허 등 문제가 있어 공개하기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