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테크]공릉·위례 신혼희망타운 청약 놓치지 마세요
신혼부부 수가 2022년 11월 기준 103만2000쌍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내 집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만큼은 더욱 또렷해졌다.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혼부부 가구 92.0%가 주택 보유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그러나 자가 보유율은 49.0%에 그쳤다.
정부는 고금리와 높아진 집값 때문에 내 집 마련이 어려웠던 신혼부부 등 젊은이들을 위해 올해 특별공급 확대와 저리 대출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공공분양 공급도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연초부터 서울·수도권 일대 신혼희망타운과 뉴:홈 청약 자격을 살피고, 전략을 세우는 신혼부부들의 눈과 손이 분주하다.
◆"기다렸다, 공릉 신혼희망타운"
서울 역세권 전용면적 59㎡ 신축 아파트를 6억원 수준에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지난 8일부터 청약 접수 중인 노원구 공릉동 일대 신혼희망타운(신희타)이 주인공이다.
노후 군 관사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위탁 개발한 것으로, 총 294가구 중 139가구가 신희타로 나왔다. 나머지는 군 관사(80가구), 행복주택(60가구), 이주자 등 공공분양(15가구)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신희타 청약 마감일이 10일 오후 5시까지인 만큼 서두를 필요가 있다.
애초 2021년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국방부와 합의가 늦어지면서 청약 일정도 미뤄져 왔다.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이 직선거리 300m에 있는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하며 근처에 태릉초, 공릉중이 있다. 시공은 GS건설, 계룡건설, 동부건설, 대보건설이 맡았다.
분양가는 층수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상한제가 적용돼 약 5억8000만~6억1000만원에 형성됐다. 계약금 10%, 중도금 2차 각 10%, 입주 시 잔금 70%를 납부하면 된다. 전 가구 발코니 확장형으로 시공되며, 마이너스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근 단지 시세와 비교하면 약 1억원의 안전 마진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 1676가구의 대단지인 태강아파트의 경우 동일 면적이 5억원대 후반에 거래되고 있고, 2022년 1월 입주한 태릉해링턴플레이스는 전용 59㎡가 지난해 12월 7억원대 초반에 손바뀜했다. 게다가 최근 서울 강북권 신축 아파트 전용 59㎡의 분양가가 10억원 안팎에 책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
다만 단지는 3년간 전매가 금지되며, 실거주도 3년을 해야 한다. 재당첨 제한 기간은 10년이다. 서울시 거주자를 우선으로 선정하며, 당첨자는 2월 1일 발표한다. 입주 예정일은 2027년 10월이다.
◆남위례 신희타, 뉴:홈보다 입지가 낫다고?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창곡동 위례신도시 A2-7블록에 들어서는 신희타가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고 23층 총 1309가구 규모의 이 단지에서 440가구가 신희타로 공급된다. 나머지는 행복주택 219가구, 군 관사 650가구 규모다.
오는 11일 본청약 물량은 전용 55㎡ 87가구가 예정됐다. 여기에 사전청약 당첨 353가구 중 미신청분이 본청약에 더해진다. 입주는 2026년 1월 예정이며, 공릉 신희타와 마찬가지로 3년 전매 제한이 걸린다. 실거주 의무는 5년, 재당첨 제한 기간은 10년이다.
위례신도시 입지인 만큼 강남 접근성이 양호하다. 지하철 8호선 남위례역까지는 버스로 15분가량 소요된다. 위례중앙광장이 가까워 주변 상권 이용도 편리하다. 분양가는 6억2000만원 수준이다. 주변 단지 중에 동일 면적대가 거의 없어 정확한 비교는 어렵지만, 평당가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억원의 시세 차익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비슷한 시기 청약을 진행하는 위례신도시 A-14블록과 헷갈릴 수 있다. 뉴:홈은 임기 내 50만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는 윤석열 정부 공공분양주택의 새 이름이다. 이번 위례 뉴:홈은 이익공유형(나눔형)으로 분양된다. 행정구역이 서울 송파구지만, 위례선 트램 등 개발 호재를 고려했을 때 입지 측면에서 남위례인 신희타가 더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동작구 대방동, 강서구 마곡지구에서도 뉴:홈이 공급된다. 당첨자 발표일이 같은 단지는 동시에 청약을 넣지 못하고, A단지 당첨자가 발표되기 전에 B단지에 당첨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내 집 마련'이 절실한 신혼부부는 거주지역 기준 우선순위를 따져 청약에 응해야 한다.
한편, 신희타는 문재인 정부가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처음으로 도입한 주거 유형인 만큼 기존에 사업 승인을 받은 단지들의 공급이 끝나면 더는 같은 명칭으로는 나오지 않을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공급 유형이 바뀌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뉴:홈 물량으로 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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