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황의조, 클럽 커리어도 꼬였다…얼떨결에 EPL 복귀→노팅엄서 뛴다
김희웅 2024. 1. 10. 07:41
출전 기회를 위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노리치 시티로 임대 이적했던 황의조. 한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원소속팀인 노팅엄 포레스트에 복귀했다.
노리치는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의조가 노리치에서의 임대 생활을 마치고 돌아간다. 9월 노리치에 입단한 황의조는 18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원소속팀인 노팅엄 역시 “황의조가 임대 생활을 마치고 돌아왔다”고 알렸다.
임대 생활이 예정보다 일찍이 끝난 것은 ‘부상’때문으로 보인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당분간 그라운드에 설 수 없는 탓이다.
얼떨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인 노팅엄에 복귀했지만, 클럽 커리어도 다소 꼬인 모양새다. 노팅엄에서는 정기적인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황의조가 노리치 이적을 택한 이유도 영국에 적응하고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함이었다.
노리치 임대 생활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노리치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는 부상 탓에 공백도 있었지만, 12월까지 꾸준히 뛰었다. 다비트 와그너 노리치 감독은 황의조의 기량을 높이 사고 꾸준히 믿음을 보냈다.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왓퍼드를 상대로 시즌 세 번째 득점을 터뜨렸지만,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한 달 가까이 전력에서 이탈한 그는 지난달 24일 허더스필드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황의조는 허더스필드전 후 1경기에 교체로 나섰고, 이후 2경기는 모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다시금 햄스트링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은 형세다.
EPL에 돌아왔지만, 당장 노팅엄 훈련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게 악재다. 제 기량을 보여줄 기회도 없는 셈이기 때문이다. 만약 황의조가 EPL 시즌 종료 시점인 5월까지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한다면, 실전 감각이 더 떨어지게 돼 다음 행보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해 잉글랜드 진출 후 클럽 커리어도 여간 순탄치 않은 분위기다.
황의조는 국가대표로서 커리어도 멈춘 상태다. 그는 지난해 11월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 6월 동영상 유출에 관한 피해를 호소했는데, 지난달 불법 촬영 혐의에 관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조사를 받은 후 축구대표팀 일원으로 중국과 A매치를 소화해 논란이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황의조를 감쌌지만, 논란이 커지자 대한축구협회(KFA)는 황의조의 국가대표 자격을 일시 박탈한 상황이다.
결국 조규성(미트윌란)에 이어 클린스만호 두 번째 공격수로 평가되던 황의조는 오는 12일 개막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혐의를 벗어야 다시 태극 마크를 달 수 있을 전망이다.
임대 이적했던 노리치는 논란과 별개로 황의조를 주전 자원으로 활용했다. 와그너 감독은 황의조가 경찰 조사를 받은 후 “황의조는 테크닉과 워크에식, 경기를 이해하는 능력 등 매우 훌륭한 축구 선수다. 그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서 A매치 50경기 이상 출전한 데는 이유가 있다”며 “지난 A매치 기간엔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현재 팀과 축구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 외의 모든 것들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봐야 한다. 황의조가 자신의 변호사들과 잘 소통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리치에서는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최전방 공격수로 입지를 다졌지만, 이제는 노팅엄에서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
황의조와 노팅엄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사실상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기량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새 팀을 모색해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번 EPL 노팅엄 복귀가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이유다.
김희웅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TVis] 이윤지 “1년에 3번 유산…이상한 죄책감 들더라” (금쪽상담소) - 일간스포츠
- [TVis] 황현희 “투자 수익? 전현무와 비슷할 것…개그맨 때보다 10배” (강심장VS) - 일간스포츠
- [TVis] 고은아 “코 수술에 중형차 한 대 값…9시간 걸렸다” (강심장VS) - 일간스포츠
- [단독] ‘레드카펫’ PD “이효리, 대설주의보에도 제주-서울 오가...열정 감탄” [인터뷰②] - 일
- [IS 이슈] '골프 가치 훼손했는데..' 원칙 깨고 징계 감면, 윤이나는 환영받을 수 있을까 - 일간스
- [KBO리그 중계권 시리즈①] 무료 시청하던 프로야구, 유료화 가능성에 팬들 부글부글 - 일간스포
- 이강인과 구보, 동갑내기 절친의 아시안컵 '라이벌전' 예고 - 일간스포츠
- “삼성 안 가요” 한마디에 한 달을 매달렸다, 임창민 잡은 삼성의 진심 [IS 인터뷰] - 일간스포츠
- 김민재 뛰던 나폴리의 ‘추락’…성적 부진 탓 팬들 욕설에 조명탄 투척까지 - 일간스포츠
- 배우 사강, 오늘(9일) 남편상…“슬픔 속 빈소 지켜” [공식]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