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식 담보 각오…태영의 자구안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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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그룹이 TY홀딩스와 SBS 주식을 담보도 제공하는 등 추가 자구안을 내놓으면서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개시에 청신호가 켜졌다.
태영건설은 채권단 회의에 참석해 막판까지 워크아웃 동의를 끌어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자리에 태영그룹 관계자도 참석해 자구안의 진정성을 호소하는 등 워크아웃 개시 동의를 호소할 예정이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채권단 실사를 거쳐 구체적인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마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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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개시에 청신호 켜져
태영그룹이 TY홀딩스와 SBS 주식을 담보도 제공하는 등 추가 자구안을 내놓으면서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개시에 청신호가 켜졌다. 태영건설은 채권단 회의에 참석해 막판까지 워크아웃 동의를 끌어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은 이날 오전 5대 은행과 IBK기업은행 등 주요 채권자를 재소집해 태영그룹의 추가 자구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 자리에 태영그룹 관계자도 참석해 자구안의 진정성을 호소하는 등 워크아웃 개시 동의를 호소할 예정이다.
전날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기존 자구계획이) 부족할 경우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중 정리할 곳은 과감히 정리하고, 건실한 사업장들은 살려서 사업을 잘 마무리하겠다"며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제시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의 태영건설 지원 ▲에코비트 매각 추진 및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 및 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4가지 자구안도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갈 경우 채권단 실사를 거쳐 구체적인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마련하게 된다. 태영 측은 계획이 확정될 오는 4월까지는 유동성 부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봤다. 다만 여의찮을 경우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도 내놓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하며, 대주주 지분을 모두 걸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동시에 SBS 지분 매각에는 선을 그었다. 최금락 태영그룹 부회장은 "SBS 담보 제공은 유권해석을 받아 보니 별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방송 기업이라서 일반 기업과 달리 매각에는 법적 규제가 많다"며 "매각 부분은 말씀드리기 곤란한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는 11일 열리는 제1차 채권자협의회에서 결정된다. 이 협의회에서 채권단의 75%(채권 액수 기준) 이상이 찬성해야 워크아웃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채권단 의결권 비중은 은행권이 약 33%, 건설공제조합이 약 20% 수준이다. 상호금융권 의결권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채권단이 의견을 모으는 데 무리가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워크아웃이 시작되면 태영건설에 대한 금융 채권 행사는 최대 4개월간 유예된다. 그동안 워크아웃을 성공적으로 졸업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채무 조정 및 구조조정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만약 워크아웃이 무산되면 태영건설은 법정관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법정관리는 채권단이 아닌 법원 주도의 기업 회생 절차로, 워크아웃보다 강도가 더 세다. 그만큼 기존 경영진이 바뀔 확률도 높다. 이 과정에서 기업 존속 가치가 낮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청산·파산할 수 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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