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JPMHC]SK바이오팜 "2029년 글로벌 50위 제약사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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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1호 국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앞세워 글로벌 수위 제약사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세노바메이트는 신약의 발굴부터 임상, 심지어 상업화까지 모든 것을 SK바이오팜이 자체적으로 수행했다"며 "2029년에는 미국에서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최초의 한국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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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에 글로벌 50위권의 신약 개발 제약사가 되겠다. 이를 위해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이 연 10억달러(약 1조3200억원)로 올라서고, 다음 제품을 준비하는 한편 직접판매 역량을 갖춰 임상·개발부터 생산까지 미국 현지에서 모든 역량을 갖추겠다."(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SK바이오팜이 '1호 국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를 앞세워 글로벌 수위 제약사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발표 및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략의 핵심은 SK바이오팜이 개발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한 순수 국산 신약 세노바메이트다. 이 대표는 “세노바메이트는 신약의 발굴부터 임상, 심지어 상업화까지 모든 것을 SK바이오팜이 자체적으로 수행했다”며 “2029년에는 미국에서 1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최초의 한국산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내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올해 1분기 안으로 경쟁 제품들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기대다.
SK바이오팜은 다음 먹거리로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신규 플랫폼인 표적단백질분해(TPD), 방사성의약품(RPT),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세 가지를 낙점하고 적극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3대 영역의 선택에는 SK와 함께 꾸린 신약 개발 태스크포스(TF)가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팜에서는 이 대표 외에 최근 임원으로 승진한 최태원 SK 회장의 장녀 최윤정 사업개발본부장 등이 TF에 참가하고 있다. 최 본부장 역시 이날 발표장을 찾아 함께 발표를 들었다.
세노바메이트와 차세대 플랫폼 간의 간극을 메울 '두 번째 제품'은 중추신경계(CNS) 질환 영역을 중심으로 임상 3상 단계 또는 상업화가 임박한 후보물질을 기술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표적 단백질을 분해·제거해 질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기술인 TPD는 지난해 인수한 미국 소재의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가 이끈다. 이 대표는 “연구하고 개발, 생산까지 모두 미국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추진한 부분”이라며 “특허 신약을 가진 경험을 갖고 개발, 생산까지 모두 갖춰야 글로벌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다는 판단으로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모페드(MOPED) 접착 플랫폼’를 보유하고 있다”며 “TPD의 구성 요소인 표적 단백질과 E3 연결효소를 더 많이 식별할 수 있는 우리만의 독점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포를 죽이는 방사선 동위원소를 표적 물질과 결합해 암세포만 공격하는 차세대 항암 치료제인 RPT는 SK가 투자한 빌 게이츠의 원자력 벤처기업 테라파워에서 생산하는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 ‘악티늄-225(Ac-225)’가 핵심이 된다.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4개국에 대한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 대표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조달할 수 있는 점을 활용해 RPT 분야에 진출하기로 했다”며 “신약의 자체 개발도 포함해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CGT는 SK의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 SK팜테코가 프랑스 이포스케시, 미국 CBM 등 CGT 전문 CDMO를 인수 또는 투자하며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SK바이오팜이 개발 또는 도입한 물질을 SK팜테코가 생산하는 구조로 그룹 내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샌프란시스코=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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