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청룡의 해, 감기와 비염 ‘이것’으로 이겨내 봐요 [이한별의 골때리는 한의학]

데스크 2024. 1. 10.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의 해가 밝았다.

그래서 2024년은 푸른색 용을 뜻하는 청룡(靑龍)의 해다.

청룡의 해라면 많은 한의사들이 수많은 처방 가운데 청룡의 이름을 가진 특정 처방을 떠올릴 것이다.

대청룡탕은 '큰 대(大)'가 들어가는 만큼 몸 안의 물을 크게 상승하는 기운을 통해 모공을 열어서 내 몸 안에 열 기운을 몰아내는 약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약. ⓒ

2024년 갑진년(甲辰年)의 해가 밝았다. 갑진년은 육십갑자 가운데 41번째 해다. 갑진년에서 갑(甲)은 푸른색을 상징하고 진(辰)은 열두간지 가운데 다섯 번째 간지 즉, 용을 상징한다. 그래서 2024년은 푸른색 용을 뜻하는 청룡(靑龍)의 해다.

청룡의 해라면 많은 한의사들이 수많은 처방 가운데 청룡의 이름을 가진 특정 처방을 떠올릴 것이다. 이처럼 한의사들에게서 매우 유명한 한약 처방 중에서 ‘청룡’이란 이름이 들어간 한약처방을 소개하겠다.

두 가지 처방이 있는데 바로 ‘대청룡탕(大靑龍湯)’과 ‘소청룡탕(小靑龍湯)’이 바로 그것이다. 이 탕의 이름에 청룡이 들어가는 것은 청룡은 과거 우리나라 신앙에서 사방을 수호하는 신으로 동쪽을 상징하고 구름을 다스려 비를 내리게 하는 신으로 물을 주관하는 신이다. 그래서 몸 안의 수분을 다스리고 상승하는 작용을 더 해서 내 몸에서 외부의 감염을 몰아내는 역할을 한다.

대청룡탕과 소청룡탕은 각각 약의 쓰임이 조금씩 다르다. 대청룡탕은 ‘큰 대(大)’가 들어가는 만큼 몸 안의 물을 크게 상승하는 기운을 통해 모공을 열어서 내 몸 안에 열 기운을 몰아내는 약이다. 즉 외부의 감염에 의한 고열을 식히는 역할을 해서 코로나나 독감 초기 열을 내려주는 천연 해열제의 역할을 한다.

소청룡탕은 ‘작을 소(小)’가 들어가는 만큼 작게 인체 내 고여있는 물을 몰아내는 약이다. 반하, 세신, 생강, 마황, 계피, 오미자, 작약, 감초 8가지 약재가 들어가 반하가 위에 정체된 수분을 제거하고 세신과 생강, 작약, 감초는 수분으로 인해 수축하는 혈관을 따뜻하게 넓혀준다.

마황, 계피는 넓어진 혈관을 통해서 정체된 수분과 찬 기운을 밖으로 몰아내고 오미자는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수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약은 맑은 콧물이 줄줄 나오고 코안이 부어서 막히고 콧물이 넘어가서 기침, 가래 및 재채기가 나오는 전형적인 코감기 증상과 특히비염 증상에 좋은 효과를 낸다.

실제 지난해 9월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전국 17개 한의원 144명의 비염 환자에게 한약을 처방하고 비염 증상과 삶의 질을 비교한 결과 비염 관련 증상과 삶의 질에 관한 점수가 절반에 가깝게 호전된 것이 검증됐다.

그리고 의료보험이 되는 한방제제로 나와 환이나 조청 형태의 연조 제형 등 먹기 편하고 저렴하게 처방받을 수 있으며,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서 약재를 조절하고 맞춤 탕약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도 있다.

다만 이 약들은 외부로 땀을 내 발산하는 원리인 만큼 땀의 원료로 사용되는 혈액이나 진액이 소모된다. 그러므로 혈액량의 변화를 통해 심장 혈액이 부족해서 박동이 심해지므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잠이 오지 않으며 심하면 손이 떨릴 수 있다.

그래서 표준체중 이하. 생리량이나 소변량이 적은 사람,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는 사람들은 복용하기에 앞서 전문가의 상담이 꼭 필요하다.

글/ 이한별 한의사·고은경희한의원 대표원장(lhb2@naver.com)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