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 찾은 태영그룹株 '투자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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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이슈로 널뛰기를 하던 태영그룹의 주가가 제자리를 찾고 있다.
태영그룹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자구안을 발표하자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급락했던 태영건설과 지주사 티와이홀딩스의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태영건설과 마찬가지로 워크아웃 신청 소식으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이날 46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워크아웃 신청을 시장이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해 태영건설과 티와이홀딩스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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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티와이홀딩스株 상승
매각 가능성 SBS는 주식 담보 결정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이슈로 널뛰기를 하던 태영그룹의 주가가 제자리를 찾고 있다. 태영그룹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자구안을 발표하자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급락했던 태영건설과 지주사 티와이홀딩스의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매각 가능성에 급등했던 SBS는 태영그룹이 매각 대신 필요시 주식을 담보로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는 발표에 하락했다.
9일 태영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45원(7.67%) 오른 3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영건설의 주가는 최근 롤러코스터를 연상시켰다. 지난해 12월26일(-2.61%)과 27일(-19.57%) 이틀에 걸쳐 급락했다. 부도 우려가 영향을 끼쳤다. 이어 28일에도 장 초반 19% 넘게 하락했으나 워크아웃 신청 소식에 주가는 하락 폭 대부분을 만회했다. 이후 주가는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2월28일 2315원 대비 48.60% 오른 것이다. 지난해 12월1일 종가였던 3550원에 근접했다.
관련주인 티와이홀딩스와 SBS도 마찬가지다. 티와이홀딩스는 지난해 12월1일 4945원이었으나 같은 달 28일 4225원까지 밀렸다. 하지만 태영건설과 마찬가지로 워크아웃 신청 소식으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이날 46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워크아웃 신청을 시장이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해 태영건설과 티와이홀딩스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SBS의 경우 매각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해 12월22일 2만7000원이었던 SBS 주가는 지난 4일 3만5450원까지 상승했다. 태영건설이 부동산 PF로 인한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최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가 SBS의 지분을 팔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나와서다. 하지만 태영그룹은 매각 대신 주식담보를 자구안으로 내세웠다. 이로 인해 매각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850원(5.95%) 하락한 2만9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과거 수준으로 되돌아갔으나 앞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반적으로 채무조정에 들어가면 무상감자를 거쳐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지분 가치 희석 등 투자자 입장에서는 손실이 날 수밖에 없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태영그룹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는 투기성이 대부분"이라며 "워크아웃 진행 후 주가 향방을 확신하기 어려운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영그룹은 이날 기존 4대 자구안의 이행 및 확약을 위한 절차를 마치겠다고 밝히고 추가 자구안을 내놨다. 세부적으로는 ▲SBS미디어넷 등 다른 계열사를 활용한 자금조달 추진 ▲유동성 부족 심화 시 대주주 보유 티와이홀딩스 지분, 티와이홀딩스 보유 SBS 지분을 담보로 제공해 유동성 조달 및 태영건설 지원 등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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