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소프트웨어기반車로 평등·자유의 미래 구축”

허경구 2024. 1. 10.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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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모든 기술적 진보는 인류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발표 직후 "수소는 저희 대가 아니고 후대를 위해서 준비해 놓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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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저장·활용 등 수소사업 확장
SW로 사람·車·도시 연결 비전 제시
기아, ‘맞춤제작車’ PBV 전략 발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의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의 미래 전략과 관련해 “안전을 위해서 IT를 (자동차에) 많이 접목했고,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의 모든 기술적 진보는 인류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인간 중심의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 비전으로 ‘수소’와 ‘소프트웨어’를 제시했다. 수소에너지는 환경오염을 줄이는 동시에 에너지 사용의 평등한 기회를, 소프트웨어는 시공간 제약이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으로 확장한다. HTWO는 그룹 내 계열사와 함께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 등 전 단계에 걸쳐 수소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폐기물을 활용한 수소 생산도 추진한다. 수소는 액체, 기체, 고체로 저장할 수 있어 육상, 해상 등 다양한 방식의 운송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2035년 연간 수소 소비량 목표치를 약 300만t으로 잡았다.

현대차는 소프트웨어 대전환을 위한 중장기 전략인 SDx도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모든 것’을 의미하는 SDx는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체계로 전환하고, 최종적으로 사람과 기기, 도시가 연결되는 미래형 모빌리티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최종 목표는 로지스틱스, 도시 운영체계 등과 연결된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송창현 현대차그룹 SDV본부장(사장)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최적화된 모빌리티 디바이스와 솔루션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발표 직후 “수소는 저희 대가 아니고 후대를 위해서 준비해 놓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ES 참관 계획에 대해서는 “다양한 부스를 돌아볼 예정”이라고 했다.

기아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목적기반차량(PBV) 전략도 베일을 벗었다. 기아는 이날 미래 핵심사업인 ‘지속가능한 PBV 솔루션’ 전략을 발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PBV를 설정하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본격 전환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차량을 ‘맞춤복’처럼 개인의 기호와 목적에 따라 맞춤 제작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중형·대형·소형으로 이어지는 PBV 라인업 구축, 완전한 맞춤화(비스포크) 제작 등 단계별 로드맵을 공개했다. 첫 중형 PBV인 PV5 출시 시점은 2025년이다. 기아는 이번 CES 2024 부스에서 중형 3대, 대형 1대, 소형 1대 등 PBV 콘셉트카 5대를 공개한다.

현대차 미디어데이가 열리는 행사장 앞에는 시작 30분 전부터 외국인들이 긴 줄을 섰다. 2시간 뒤 기아가 연 미디어데이 행사에도 참관객이 많아 절반가량은 서서 지켜봤다. 대부분 외국인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만 1000명이 넘는 참관객을 끌어모으며 높아진 위상을 경험했다.

라스베이거스=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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