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대체할 확장현실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 내달 2일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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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확장현실(XR·가상현실, 혼합현실 등을 아우르는 개념) 헤드셋 '비전 프로(사진)'를 다음 달 초 미국에 공식 출시한다.
CES 2024에 참가하지 않은 애플이 행사 개막을 하루 앞두고 비전 프로 출시 일정을 깜짝 발표해 정보기술(IT) 업계 관심을 끌어모았다.
IT업계에서는 애플이 비전 프로 출시 시기를 전격적으로 발표한 것을 두고 CES 2024를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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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형 컴퓨터로 9년 만에 新기기
애플이 확장현실(XR·가상현실, 혼합현실 등을 아우르는 개념) 헤드셋 ‘비전 프로(사진)’를 다음 달 초 미국에 공식 출시한다. CES 2024에 참가하지 않은 애플이 행사 개막을 하루 앞두고 비전 프로 출시 일정을 깜짝 발표해 정보기술(IT) 업계 관심을 끌어모았다. 애플은 ‘공간 컴퓨터’라는 새로운 개념을 선보여 XR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애플은 8일(현지시각) 비전 프로를 다음 달 2일 미국 내 애플스토어와 애플스토어 온라인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사전 예약은 이달 19일부터다. 미국 내 판매가격은 당초 예고한 대로 256GB(기가바이트) 저장용량 기준 3499달러(약 460만원)로 책정했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2014년 애플워치 이후 사실상 처음 내놓은 완전히 새로운 기기다. 헤드셋 형태의 기기를 사용자가 쓰면 눈과 손, 음성 등을 활용해 제어할 수 있다. 개발 기간에만 7년 넘게 소요됐고, 1000여명의 개발자가 투입됐다고 알려졌다. 헤드셋을 통해 아이폰의 기능을 모두 구현하는 게 목표인 기기다. 개인 컴퓨터의 기능을 손안의 아이폰에 담았듯이 아이폰의 기능을 비전 프로라는 새로운 형태의 기기에서 선보인다는 것이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XR 헤드셋이 아닌 ‘공간형 컴퓨터’라고 지칭한다. 비전 프로에서 구현되는 애플리케이션 역시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이 아닌 ‘공간 컴퓨팅 앱’이라 부른다. 팀 쿡 애플 CEO는 “공간형 컴퓨터의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비전 프로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소비자 전자기기 중 가장 진보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적이고 마법 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우리가 연결하고 창조하고 검색하는 방식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T업계에서는 애플이 비전 프로 출시 시기를 전격적으로 발표한 것을 두고 CES 2024를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인공지능(AI) 기술 주도권을 쥔 빅테크들이 올해 CES에서 AI 기술을 대거 선보이면서 글로벌 관심사가 쏠리자 애플의 위기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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