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 살아난 가스공사… PO행 희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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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플레이오프행 희망을 안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2라운드까지 3승 14패에 그쳤으나 이후 꾸준히 승수를 적립하며 중위권 진입의 전기를 마련했다.
가스공사는 8일 서울 삼성전을 마지막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쳤다.
1라운드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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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리바운드’ 중위권 도약 열쇠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플레이오프행 희망을 안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2라운드까지 3승 14패에 그쳤으나 이후 꾸준히 승수를 적립하며 중위권 진입의 전기를 마련했다. 플레이오프행을 결정 지을 열쇠는 수비와 리바운드로 꼽힌다.
가스공사는 8일 서울 삼성전을 마지막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쳤다. 9일 기준 30경기에서 10승 20패(0.333)를 거두며 고양 소노와 공동 8위에 자리 잡았다. 겉으론 하위권이지만 시즌 초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성적이 향상됐다.
1라운드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이대성과 정효근이 빠져나간 데 이어 외국인 1옵션 아이제아 힉스마저 부상당하며 어수선한 개막을 맞았다. 이는 고스란히 성적으로 이어졌다. 1라운드에서 1승 7패로 추락했고 2라운드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최대 약점은 수비였다. 1라운드 8경기에서 평균 91.6점을 내줬다. 군 복무를 마친 주전 가드 김낙현의 몸도 온전치 않았다. 복귀전 26득점으로 맹활약했으나 이후 기복과 결장이 이어졌다.
전환점은 2라운드 막바지 찾아왔다. 듀반 맥스웰이 앤서니 모스의 대체선수로 팀에 합류하면서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달 이후로만 따지면 16경기에서 8승 8패를 거뒀다.
니콜슨은 경기당 22.2점을 책임지며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2년 전 함께 뛰었던 김낙현이 ‘확실히 좋아졌다’고 말할 정도로 수비·리바운드에서도 발전했다. 샘조세프 벨란겔은 지난 시즌 대비 성장세가 지표로 뚜렷하게 나타난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대행은 “김낙현과 이대헌, 차바위 등 국내 선수들도 두루 제 몫을 한다”고 말했다.
7위 안양 정관장을 반 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지만 봄농구까진 아직 갈 길이 멀다.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오는 18일 수원 KT와의 후반기 첫 경기가 중요하다. KT는 올 시즌 가스공사에 3전 3패를 안겼다. 강 대행은 “(남은 시즌) 승부의 키도 수비와 리바운드”라며 “위를 바라본다기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현시점 목표”라고 강조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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