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맞춤형 플랫폼 선뵐 것”

김혜원 2024. 1. 10.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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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미디어 콘퍼런스 현장은 경영진과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기술 리더십 지위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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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I 새 시대… 각 고객사 요구 특화”
D램 감산 속도조절 가능성 시사도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9일에서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개막 전날인 8일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미디어 콘퍼런스 현장은 경영진과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자리에서 챗GPT가 앞당긴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AI 메모리 반도체’가 지목됐다. 발표자로 나선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날로 다양화하는 AI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자 각 고객사 요구에 특화된 고객 맞춤형 메모리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면서 새 비전을 밝혔다. SK하이닉스가 2012년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중국 일본 등 내외신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인간을 뛰어넘은 인공일반지능(AGI) 개발에까지 이른 새 시대를 맞았다는 게 SK하이닉스의 진단이다. AGI는 클라우드 기반의 AI 시대로 급속도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폭발적 데이터 증가를 토대로 출현했다. 곽 사장은 “AGI 시대에 데이터를 처리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로 메모리”라며 “회사는 AGI, 데이터센터, 모바일, PC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메모리 센트릭 AI 시대’(Memory Centric AI Everywhere)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기술 리더십 지위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곽 사장은 “HBM4와 4E, 저소비전력 LPDDR 기반 모듈 솔루션 LPCAMM, AI 등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컴퓨팅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세대 인터페이스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고용량 구현에 용이한 QLC(쿼드러플 레벨 셀) 스토리지 등으로 혁신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업황 등 경영 현안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그는 “적극적인 감산 변화와 관련해 D램은 1분기에 변화를 줘야 할 것 같고, 낸드는 2분기나 3분기 등 중반기가 지나 시장 상황을 보면서 같은 원칙을 갖고 하려고 한다”면서 D램 감산 축소 또는 완료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근 SK하이닉스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 자리를 탈환한 데 대해선 “내부적으로는 3년 정도 이내에 도전해볼 만한 (시총) 목표치가 200조원 정도”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라스베이거스=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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