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고전’ 마크롱, 30대 총리 카드로 위기 돌파하나

장은현 2024. 1. 10.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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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중점 과제인 연금개혁 등을 이끈 엘리자베트 보른(62) 프랑스 총리가 8일(현지시간) 사임했다.

현지 일간 프랑스24에 따르면 엘리제궁은 9일 마크롱 대통령이 아탈을 총리로 임명하고 그에게 정부 구성을 맡겼다고 발표했다.

아탈 총리 임명은 지지율 하락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시키기 위한 마크롱 대통령의 정치적 돌파구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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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른 총리 사임… 국면 전환용 개각
후임자로 34세 가브리엘 아탈 임명
개혁 강행에 마크롱 지지율 20%대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과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가 지난해 6월 샤를 드골 항전 선언 83주년 기념식에 함께 참석한 모습. A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중점 과제인 연금개혁 등을 이끈 엘리자베트 보른(62) 프랑스 총리가 8일(현지시간) 사임했다. 신임 총리로는 가브리엘 아탈(34) 전 교육부 장관이 지명됐다. 연금개혁과 이민법 개정 강행 여파로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이 국정 운영 동력을 회복하기 위해 단행한 인사로 분석된다.

현지 일간 프랑스24에 따르면 엘리제궁은 9일 마크롱 대통령이 아탈을 총리로 임명하고 그에게 정부 구성을 맡겼다고 발표했다. 아탈은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이자 최초의 동성애자 총리로 기록됐다.

그는 마크롱 집권 1기 후반 정부 대변인, 집권 2기 초반 공공회계장관을 지낸 후 지난해 7월 교육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이슬람 전통 의상 ‘아바야’(전신을 가리는 의복)의 교내 착용을 금지하고, 학생들의 기초 학력 증진 방안을 추진하는 등 교육개혁에 힘써왔다. 지난주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선호도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중적 인기가 높은 인물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총리 임명 발표 뒤 엑스(옛 트위터)에 게시글을 올려 “아탈의 에너지와 헌신을 믿는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대통령에 처음 당선됐던) 2017년 당시의 탁월성과 대담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8일 사임한 보른 총리의 후임자로 거론되는 가브리엘 아탈 교육장관. AP연합뉴스

아탈 총리 임명은 지지율 하락세를 반전시키기 위한 시키기 위한 마크롱 대통령의 정치적 돌파구로 볼 수 있다. 마크롱 지지율은 개혁안 강행 등으로 20%대로 추락한 상태다. 현지 일간 르몽드는 “아탈은 마크롱 대통령의 두 번째 5년 임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아탈 총리는 오는 6월 유럽의회 선거 국면에서 또 다른 라이징 스타인 조르당 바르델라(28) 극우 국민연합(RN) 당수와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된다.

앞서 보른 총리는 사의를 발표했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사임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총리 임무에 얼마나 열정적이었는지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엑스에서 “모범이 되는 국가를 위해 일해 온 보른 총리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보른 총리는 마크롱 집권 1기인 2017~2022년 교통부, 환경부, 노동부 장관을 역임했고 2022년 4월 마크롱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한 뒤 총리로 임명됐다. 프랑스의 두 번째 여성 총리다.

그는 마크롱 정부의 핵심 공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였다. 정년 연장을 골자로 한 연금개혁안 입법 추진 당시 법안 처리가 어려워지자 헌법 49조 3항을 발동해 하원 표결을 생략한 채 법안을 통과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말에는 진보 진영이 특히 반발한 이민법 개정안을 밀어붙여 또 한 번 사퇴 위기에 몰렸다. 보른 총리의 사임은 마크롱 대통령의 개각 의사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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