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미사일 연료로 불 피워 훠궈 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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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표적인 중국군이 미사일 연료로 불을 피워 훠궈 요리를 해 먹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연료 대신 물이 채워진 미사일이 창고에 수북하게 쌓여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판단에 이어 나온 것으로 중국군 내부의 부정부패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중국군, 특히 2016년 창설된 로켓군의 부패가 매우 심각해 전투수행 능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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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반부패 표적인 중국군이 미사일 연료로 불을 피워 훠궈 요리를 해 먹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연료 대신 물이 채워진 미사일이 창고에 수북하게 쌓여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판단에 이어 나온 것으로 중국군 내부의 부정부패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8일(현지시간)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사령부 참모 출신인 청야오 전 중령을 인용해 만연한 부패와 자금 부족이 중국군의 장비 역량을 갉아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청은 “우리는 훠궈를 먹을 때마다 무기고에 있는 미사일에서 작고 둥근 고체 연료를 하나씩 빼왔다”며 “연료 공급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찬과 선물에 필요한 예산은 장비부에서 가져온다”며 “장비 예산은 충분했겠지만 예산이 유용되면서부터는 그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는 2017년 10월 이후 군사장비 조달 과정에서 발생한 부패 의혹을 조사한다고 발표했고 이후 로켓군 수뇌부들이 대거 교체됐다. 2017~2022년 장비발전부장을 지낸 리상푸 전 국방부장도 전격 해임됐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중국군, 특히 2016년 창설된 로켓군의 부패가 매우 심각해 전투수행 능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라고 평가하고 있다. 시 주석이 최근 대대적인 군부 숙청에 나선 배경에 이런 부패 문제가 있고, 이 때문에 수년간은 주요 군사작전 수행을 고려할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다. 미 정보당국은 연료 대신 물이 채워졌거나 뚜껑 규격이 맞지 않아 쓰지 못하고 창고에 쌓여 있는 미사일 등이 적발된 것으로 파악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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