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 프린팅·첨단 입술케어… 女心 잡는 ‘K뷰티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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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 혁신기술을 접목한 '뷰티 테크' 제품을 선보인다.
아모레퍼시픽도 입술을 케어하는 '립큐어빔'(오른쪽) 기술이 5년 연속 CES 2024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CES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K뷰티테크'를 전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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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디바이스 사업 탈중국 일환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 혁신기술을 접목한 ‘뷰티 테크’ 제품을 선보인다.
화장품 업계가 신사업으로 뛰어든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아직 규모가 작지만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10.4%에 달하는 고성장 분야로 꼽힌다. 해외 주력 시장이었던 중국에서 한한령(한류 금지령)을 맞아 화장품 매출이 급감하며 실적이 부진해지자 사업 다변화를 꾀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LG생활건강은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사진 왼쪽)를 북미 대륙에 선보이기 위해 처음으로 CES에 전시 부스를 차렸다. 임프린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사용자가 도안을 선택해 피부나 의류 등에 그려 넣을 수 있는 휴대용 타투 프린터다.
인공지능(AI)이 생성하는 이미지도 쉽게 새겨넣을 수 있다. LG AI 플랫폼인 ‘엑사원 아틀리에(EXAONE Atelier)’가 만들어낸 ‘꽃·자연’, ‘기하학·도형’, ‘레터링(문자도안)’ 등 다양한 도안을 제공한다. 임프린투 모바일 앱에는 도안이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생성된 도안만 1만개가 넘는다. LG생활건강은 임푸린투 사용자들이 직접 AI로 자신만의 도안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올해 CES의 화두가 AI인 만큼 AI와의 상호작용으로 창의성을 극대화시킨 임프린투의 타투 도안에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입술을 케어하는 ‘립큐어빔’(오른쪽) 기술이 5년 연속 CES 2024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립큐어빔은 하나의 기기로 입술 상태를 진단하고 케어하는 동시에 메이크업까지 가능한 뷰티 디바이스다. 아모레퍼시픽이 특허 출원한 기술이 적용됐다.
사용자의 입술에 기기를 대면 즉각 수분 상태를 감지한 뒤 진단 결과를 알려준다.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사용자 입술 상태에 최적화된 가시광선이 방출되면 입술 내부엔 콜라겐 섬유를, 입술 표면엔 보습막을 형성해준다. 아모레퍼시픽은 CES에서 프로토 타입 모델을 선보인 뒤 추후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미국 출시 예정인 피부 관리기기 ‘부스터 프로’ 등을 전시한다. 지난 10월 국내에서 먼저 출시된 부스터 프로는 피부 광채, 탄력, 모공 등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CES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K뷰티테크’를 전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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