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문화예술계 지원하되 일절 개입 안 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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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2024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 참석은 작년에 이어 2년째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인사회에서도 "우리가 산업만 크고, 문화예술의 수준이 떨어진다면 우리를 많이 무시했을 것이다. 한국의 내공에 대해 나름 굉장히 존중하고 인정하는 분위기를 많이 느꼈다"며 "할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을 지원해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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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2년 연속 참석…김건희 여사는 불참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만나 '저희가 힘껏 지원하되, 여러분이 하시는 일에 대해서는 일절 개입하거나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2024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문화예술과 관련해서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거듭 밝히고 있다.
문화예술인 신년 인사회는 매년 개최되는 문화예술계의 가장 큰 신년 행사로 문화예술인, 콘텐츠 및 후원 기업, 예술단체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해 새해의 덕담을 나누는 자리다. 윤 대통령의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 참석은 작년에 이어 2년째다. 지난해와 달리 김건희 여사는 올해 문화예술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인사회에서도 "우리가 산업만 크고, 문화예술의 수준이 떨어진다면 우리를 많이 무시했을 것이다. 한국의 내공에 대해 나름 굉장히 존중하고 인정하는 분위기를 많이 느꼈다"며 "할 수 있는 대로 최선을 다해서 여러분을 지원해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학교 다니면서 학교에서 공부도 배우고, 역사도 배우고, 또 학교에서도 음악, 미술을 배우고 했습니다만 영화나 연극이나 공연이나 이런 것들을 보고, 또 TV의 재미난 프로그램들을 보고 저희가 훨씬 더 많은 공부를 하게 된 것 같다"며 "저 자신을 돌이켜보면 내가 누군가, 내가 어떻게 나의 마음의 양식이 만들어졌나 생각해보면 바로 여기 계신 여러분들께 만들어 놓으신 그런 인프라를 가지고 저도 성장하고, 또 제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지난해 4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 하버드대 간담회에서 가진 K-팝, K-콘텐츠가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질문받은 사례를 언급하며 간섭 없는 지원의 중요성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정부에서 관여를 안 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정부가 아마 관여했으면 한국의 이러한 K-팝, K-콘텐츠가 이렇게 세계인의 사랑을 받기가 어려웠을 것이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랬더니 옆에 계시던 (조지프) 나이 교수님이 '윤 대통령이 학생이었으면 A+ 답'이라고 했다"고 전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문화가 가진 힘을 체감한 경험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 만찬에서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던 것을 언급하며 "한국에 돌아와서 보니까 미국 국민들이 우리나라를 좋아하고, 호감을 갖게 된 것이 그 많은 엄청난 행사보다 그 노래 한 소절이 훨씬 컸다는 것을 알았다"고 언급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배우 이순재, 최불암, 신현준, 이정재, 가수 김흥국, 권인하, 송승환 예술감독, 신수정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유태평양 국악인, 유명 댄서 크루 '원밀리언'의 리더 리아킴, 하지성 배우(장애예술인),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관우 프로게이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 150여명의 문화예술인과 콘텐츠 및 후원 기업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신년인사회 직후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로 이동해 신년 음악회를 감상했다. 윤 대통령이 입장하자 관중 1000여명이 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중간중간 손을 흔들며 관객들을 향해 인사를 했다. 맨 앞자리에 착석한 윤 대통령 좌우에는 국악인 신영희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공연이 끝난 후 직접 무대에 올라 출연진들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신년음악회에는 국가유공자 및 유족, 다문화 및 한부모 가족, 자살예방활동가, 장애예술인, 장애 아동·청소년, 쪽방 상담소·고용센터 직원, 소방 현장인력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국민들이 초청됐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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