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구신 영입 초읽기!…BBC "토트넘-제노아, '360억+옵션+DF 임대' 합의 임박"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마침내 새 수비수를 맞이할 순간을 앞뒀다. 루미니아 '괴물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제노아)을 두고 이적료 합의가 임박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9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제노아의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을 약 2500만 유로(약 361억원)와 추가 옵션이 포함된 계약으로 거의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1월1일부터 겨울 이적시장아 열리는 가운데 토트넘은 수비 보강을 1순위로 삼았다. 현재 주전 센터백인 미키 판더펜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2024년 1월까지 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부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최대 5주간 아웃될 거라는 판정을 받았다.
벤치엔 전문 센터백인 에릭 다이어가 남아 있지만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주전 센터백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그는 풀백인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을 선터백으로 포지션 변경하면서 다이어를 사실상 기용할 생각이 없다는 생각을 보여줬다.
수비 보강이 시급한 토트넘은 새 선수가 빠른 시일 안에 팀에 합류하는 걸 원해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기도 전부터 선수를 물색했고,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서 활약 중인 드라구신을 최종 낙점했다.
2002년생 드라구신은 이제 21세 어린 선수이지만 올시즌 세리에A 17차례 전 경기를 선발 풀타임으로 소화하는 등 제노아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 유스 출신인 드라구신은 지난 2022년 여름 당시 2부리그인 세리에B에 있던 제노아로 임대된 후 지난 1월 이적료 550만 유로(약 79억원)에 영구 이적했다. 지난 시즌 수비수임에도 4골을 터트린 드라구신 활약에 힘입어 제노아는 리그 2위를 차지해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드라구신 활약상은 세리에A에서도 이어졌다.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총 22경기에 출전해 1934분을 소화하는 동안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강인한 체격을 살려 세리에A 공격수들을 압도하면서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는 지난달 30일 SNS을 통해 "드라구신은 이번 시즌 세리에A 수비수들 중 공중볼 경합에서 가장 많은 승리(53회)를 거뒀다"라며 "그리고 그는 지금까지 드리블 돌파를 단 1번만 허용했다"라며 그의 활약상을 주목했다.
이탈리아에선 체격이나 일대일 마크, 세트피스 공격력 등에서 드라구신을 지난 시즌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뒤를 잇는 대형 센터백으로 주시하고 있다.
드라구신 활약상은 토트넘의 관심을 이끌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30일 "토트넘은 다음 주까지 새로운 센터백 계약을 체결되기를 원하는 것으로 이해된다"라며 "장 클레어 토디보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만약 성사되지 않을 경우 토트넘은 다른 계획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이제 라두 드라구신을 두고 제노아와 협상을 시작했다. 곧 영입 제안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포스테코글루도 드라구신을 승인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드라구신 영입을 승인한 이후 협상 속도는 빠르게 진행됐다. 로마노 기자는 지난 6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토트넘이 라두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제노아와 새로운 접촉을 한 것으로 이해된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드라구신과 이미 개인 합의를 마친 첫으로 알려졌지만 이적료를 두고 제노아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토트넘은 최대한 이적료를 낮추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제노아는 드라구신 몸값으로 3000만 유로(약 429억원)를 고수 중이다.
이에 대해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이 드라구신을 위해 제노아와 새로운 접촉을 한 것으로 이해된다"라며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주말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인 조건 토트넘과 합의된 상태로 유지된다"라며 "제노아는 보장된 이적료로 3000만 유로를 주장하고 있으며, 곧 토트넘이 공식적인 입찰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이자 이탈리아 출신 언론인 니콜로 스키라도 31일 SNS로 "드라구신이 토트넘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미 5년 계약에 동의했다"라며 "토트넘은 계약을 위해 2500만 유로를 제안했다. 제노아는 이적료로 3000만 유로를 요구했지만, 토트넘은 계약을 마무리할 자신이 있어 보인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드라구신 영입에 근접한 건 그들이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삼았던 토디보(OGC니스) 영입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토디보는 현재 니스에서 활약 중인 1999년생 프랑스 센터백이다. 니스는 2023/24시즌 리그1에서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9실점만 허용하며 리그 2위(9승 5무 2패·승점 32)로 1위 PSG(11승 4무 1패·승점 37)와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195cm에 달하는 장신과 더불어 빠른 발을 갖추고 있는 토디보의 활약상은 토트넘 핵심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올시즌 보여주던 모습과 유사하다. 수비수들이 전진하며 빌드업에 적극 관여하길 원하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특성상 토트넘 수비수들은 경기를 잘 읽는 눈이 필요함과 동시에 스피드가 좋아야 한다. 토디보는 뒷공간을 내줘도 충분히 쫓아가 상대 역습 막을 수 있는 주력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올 시즌 패스 성공률이 매우 준수하다. 축구 통계 전문 플랫폼 '풋몹'에 따르면 토디보는 올 시즌 리그에서 90.7%에 달하는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성공한 긴 패스 숫자는 58회에 달한다. 이는 같은 리그 수비수들 대비 상위 7%에 달하는 수치다.
다만 올시즌 뛰어난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 영입을 확답할 수 없게 됐다. 영국 매체 'TBR 풋볼'에 따르면, 현재 프리미어리그 경쟁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토디보에 관심을 표하고 있으며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영입에 필요한 이적료가 5200만 파운드(약 856억원)에 이를 수 있다.
토디보 현소속팀 니스의 구단주가 얼마 전 맨유 지분 25%를 취득한 짐 랫클리프라는 점도 큰 변수다. 니스가 토디보를 맨유 경쟁 구단 토트넘에 내주기 어렵다는 얘기다.
니스 역시 현재 리그1 2위에 오르며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기에 핵심 선수를 쉽게 내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에 그들을 설득하려면 막대한 이적료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결국 토트넘은 토디보 영입을 과감히 포기하고 상대적으로 적은 이적료에 영입할 수 있는 드라구신 영입에 총력을 기울였다. 드라구신도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원하면서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토트넘은 드라구신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현재 전력 외 판정을 받은 잉글랜드 센터백 에릭 다이어를 방출할 준비를 마쳤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에 정통한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 기자는 지난 6일 "에릭 다이어과 바이에른 뮌헨과 구두 계약을 맺었다"라며 "에릭 다이어와 바이에른 뮌헨 사이에서 구두 합의가 이뤄졌다! 다이어는 당장 뮌헨에 합류하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계약 기간은 적어도 2025년까지이며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72억원) 이하일 것"이라며 "투헬 감독이 다이어와 이야기를 나눴다. 뮌헨은 다이어를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2014년부터 토트넘에서 뛰기 시작해 현재까지 통산 364경기에 출전한 다이어는 지난 시즌부터 반복되는 실수와 집중력 저하 등 경기에서 부정적인 모습을 자주 선보이면서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다이어를 신뢰하지 않아 핵심 수비수 미키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상과 징계로 인해 경기에 나설 수 없었을 때 풀백인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을 선발로 내세웠다.
계약 기간도 오는 6월 30일에 만료되기에 사실상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뮌헨이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볼 수 있는 다이어 영입을 추진하면서 토트넘은 약간의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현재 토트넘은 다이어의 뮌헨 이적이 확정될 경우 드라구신 영입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돌연 뮌헨이 토트넘 타깃 드라구신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면서 토트넘의 계획을 망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더 스탠더드' 소속 니자르 킨셀라 기자는 지난 8일 "토트넘은 드라구신 이적에 대해 계속 논의하고 있으며 이번 주에 계약을 완료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라면서 "그러나 뮌헨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센터백 옵션을 고려하고 있어 드라구신을 후보 명단에 올려 놓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구신에 대한 뮌헨의 관심은 아직 진전된 단계에 있지 않은 것으로 생각되지만 루마니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제노아가 요구하는 2500만 파운드(약 419억원)를 충족할 수 있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토트넘의 수비수 에릭 다이어는 뮌헨과 개인적인 조건에 동의한 후 이적이 완료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라며 "다만 드라구신의 이적은 다이어 영입을 무산시킬 수 있고, 토트넘의 드라구신 영입도 무산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만약 뮌헨이 드라구신 영입 레이스에 뒤늦게 참가하기로 결정했다면 토트넘에겐 비상이나 다름이 없다. 뮌헨은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이고, 매 시즌 트로피를 1개 이상 수집하는 클럽이기에 선수 측이 우승을 원한다면 뮌헨 이적을 더 반길 수 있다.
한편, 킨셀라와 같은 '더 스탠더드' 소속인 댄 킬패트릭 기자는 동료와 전혀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토트넘의 타깃 드라구신은 바이에른 뮌헨 관심에도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하고 싶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며 "드라구신은 뮌헨과 제노아의 세리에A 라이벌인 나폴리의 관심을 끌었으나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하고 싶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수비수 김민재가 지난 시즌까지 몸담았던 나폴리도 드라구신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는 지난 5일 "나폴리가 2000만유로(약 287억원)에 레오 외스티고르와 알레산드로 자니올리를 내주는 거래를 제안했지만 제노아는 오직 현금 거래만 원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토트넘 이적이 유력해 보였던 드라구신은 갑자기 뮌헨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면서 행선지가 안갯속으로 빠졌다. 토트넘이 뮌헨과의 경쟁에서 승리해 이적시장 개방 전부터 눈독 들이던 드라구신을 품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는데 다행히 협상 타결을 목전에 두면서 영입이 임박했다.
이에 대해 BBC는 "토트넘이 제노아 수비수 드라구신 영입에 가까워졌다"라며 "토트넘은 옵션과 기본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61억원)에 제노아와 거의 합의했다. 계약의 일환으로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실패한 임대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제드 스펜스가 남인 시즌 동안 임대로 제노아에 합류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로마노 기자도 9일 "예상대로 라두 드라구신에 대한 토트넘의 공식 제안이 제노아로 보내졌다"라며 "기본 이적료 2500만 유로와 옵션 500만 유로(약 72억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옵션까지 합치면 제노아가 원하던 3000만 유로를 모두 지불하는 셈이다.
또 "제드 스펜스는 토트넘을 떠나 제노아로 임대를 떠날 것"이라며 "바이에른 뮌헨은 아직 공식 제안을 보내지 않았기에 모든 당사자들이 거래를 끝내고 도장을 찍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이적료와 함께 제노아에 임대 보내려고 하는 스펜스는 한때 촉망 받는 유망주였지만 최근 불성실한 태도로 팀 내에서 '문제아'로 전락한 선수다.
2000년생 잉글랜드 풀백 스펜스는 토트넘이 2022년 여름 미들즈브러에서 옵션 포함 2000만 파운드(약 335억 원)를 주고 영입한 유망주이다. 당시 노팅엄 포레스트로 임대된 스펜스는 2021-22시즌 동안 46경기 출전해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도왔다. 이후 챔피언십 올해의 팀에 선정되면서 재능을 인정받았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스펜스는 2022-23시즌 전반기 동안 출전 기회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겨울 이적시장 때 프랑스 리그1 스타드 렌으로 임대 이적했다. 렌에서 돌아온 후 새 시즌을 앞두고 다시 리즈 유나이티드로 1시즌 임대를 떠났다.
리즈에서 스펜스는 무릎 부상으로 전반기 동안 7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겨울이 되자 리즈가 임대 계약을 해지하면서 다시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이때 리즈가 스펜스를 내보낸 이유는 그의 불성실한 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리즈를 이끄는 다니엘 파르케 감독은 스펜스에 대해 "선수의 잠재력과 실력도 중요하지만 전문성, 규율, 경기장 안팎에서의 노력, 사회생활도 중요하다"라며 "우리는 이 선수가 팀에서 원하고, 리즈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인지를 본다. 우리의 요구치는 매우 높고, 이는 임대 선수도 예외가 아니다. 결국 우린 스펜스의 임대 계약을 종료하자는 결론에 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스펜스가 리즈에서 태도 문제로 인해 쫓겨나자 토트넘은 그를 방출 명단에 올려놓았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토트넘을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스펜스한테 1군이 아닌 21세 이하(U-21)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도록 지시를 내렸다.
뮌헨의 참전으로 드라구신 영입이 불발될 수도 있었지만 토트넘이 끝내 제노아의 요구 조건을 승낙하고, 전력 외로 분류된 스펜스를 임대 보내기로 약속하면서 마침내 길었던 드라구신 이적 협상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스퍼스 글로벌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맥심 선정 '섹시女 1위' 골퍼, 새해에도 노브라 스윙
- 이동국 子 대박이, 골프 대회 준우승 실력 인증…父 이어 선수의 길?
- "이부진 대표, 조인성과 9개월 열애 끝 결혼"…유튜브 가짜뉴스 '시끌'
- '모델+치어리더' 이아영, 파격 드레스 입고 섹시댄스 '화끈'
- 신수지, 전 체조 국대 다운 비키니 자태 …휴양지서 과감한 모습
- '사별' 사강 "남편 부재, 매번 느껴…변우석 통해 위로 받았다" (솔로라서)
- '70대 남편♥' 이영애, 子 학교 바자회서 포착…"조기 완판"
- '내년 재혼' 서동주, 단독주택 사고 '급노화' 어쩌나…"즐거웠는데"
- '마약 자수' 김나정, 결국 양성 반응 나왔다 "정밀 감정 의뢰"
- 김병만, 사망보험 20개 이혼 소송 중 발견… "수익자는 前 아내+입양 딸" (연예뒤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