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 밑 백신·비강 스프레이…코로나 백신 ‘업그레이드’

장봄이 기자 2024. 1. 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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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투여 방식이 갈수록 진화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예방 비강 스프레이 개발에 이어, 혀 밑 투하형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팬젠과 스위스 바이오 기업인 바이오링구스와 함께 '설하(혀밑) 투여가 가능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제를 제안해 2021년 2차 기술가속연구비 지원사업에 선정, 연구비를 전액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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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속 비강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백신 투여 방식이 갈수록 진화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예방 비강 스프레이 개발에 이어, 혀 밑 투하형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차백신연구소는 재단법인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연구에서 설하(혀 밑) 투여형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차백신연구소는 팬젠과 스위스 바이오 기업인 바이오링구스와 함께 ‘설하(혀밑) 투여가 가능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과제를 제안해 2021년 2차 기술가속연구비 지원사업에 선정, 연구비를 전액 지원받았다. 연구는 2022년 4월부터 약 1년 간 진행됐다.

혀밑 투여형 백신의 장점은 점막 면역유도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주사형 백신은 냉동 혹은 냉장 상태로 보관∙유통해야 하며 백신 접종을 위한 전문 의료인력이 있어야 한다. 반면 설하투여형 백신은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주사기가 필요하지 않아 전문 의료진과 의료시설이 부족한 중저소득 국가에서도 접종을 늘릴 수 있어 백신 공급의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차백신연구소가 설하 투여형 코로나19 재조합 단백질 백신에 활용될 면역증강제를 제공했고, 팬젠은 코로나19 백신에 사용되는 항원을 생산, 바이오링구스는 설하 백신 전달 플랫폼 기술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현재 허가 받은 점막면역 유도백신인 비강 스프레이 독감 백신과의 비교 연구도 진행했다. 그 결과 차백신연구소의 설하투여형 백신이 특정 항원에 대한 점막면역과 체액성 면역반응에서 비강 스프레이 백신 대비 동등 이상의 효과를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비강(코)에 항바이러스 단백질을 분사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감염을 전방위적으로 예방하는 형태의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비강 스프레이 방식이며 코로나19 등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방역에 활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코에 스프레이를 분사하면 코 안쪽에 보호막을 형성해 바이러스가 몸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주는 원리다. 소규모 형태의 단백질이 바이러스 침투를 교란시켜 감염을 예방한다. 비강 스프레이는 여러 감염성 질환에 폭넓게 적용 가능하고 예방과 함께 치료 효과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지난 2020년 9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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