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동이 공갈 협박" 美 출국 앞둔 김하성, 경찰 자진 출석

미국 프로야구(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 뉴시스

술자리 폭행과 공갈 협박 의혹을 두고 후배 임혜동(28)과 진실 공방을 벌이는 야구선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경찰에 출석해 두 번째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김하성을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지난달 6일 첫 고소인 조사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경찰은 당초 유선상으로 보충 조사를 하려 했으나 김하성이 출국을 앞두고 직접 출석해 조사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임혜동은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해 압수당한 자신의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에 참여하기도 했다. 경찰은 임혜동 입회하에 사건 관련 자료를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임씨는 지난달 21, 22일 연이틀 경찰 조사를 받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은 2021년 2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임혜동과 술을 마시다 몸싸움을 벌인 뒤 임혜동으로부터 지속해서 합의금을 요구받았다며 최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하성의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임혜동은 김하성으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 당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김하성 측은 이런 주장을 부인하며 임혜동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