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영입 변호사가 만든 커뮤니티, 여혐 글 '부실 관리' 논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의 총선 인재로 영입된 박상수 변호사가 과거 개설한 커뮤니티에 여성 혐오 게시물과 원색적 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어 관리 부실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수험생 및 재학생 약 2만명이 가입해 있는 커뮤니티 ‘로이너스’에는 극단적인 여성 혐오 발언과 동료 변호사에 대한 인신 공격성 발언이 다수 게재돼왔다. “30살 전에 결혼 못하고 아기 안 낳으면 남녀불문 아오지 탄광으로 보내야 한다”거나 “이쁜 여자는 페미니즘을 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이다.
이 커뮤니티에는 지난 2018년 서지현 전 검사의 폭로를 두고도 “여자=잠재적 성매도충” “여자는 잠재적 영아 살인범”등 극단적 여성혐오 발언을 담은 게시물이 올라와 한 차례 논란이 됐다.
온라인 법률상담 플랫폼 ‘로톡’과 변호사협회의 갈등 국면에서도 로톡 가입 변호사들을 “매변노”“토착왜구”라고 비난하거나 “로톡 변호사들 전부 죽여버리겠다”거나 “로톡 변호사는 아프간 파병보내자” 는 등 원색적인 글이 올라와 공분이 인 바 있다.
2011년 개설된 로이너스 회원가입 창에는 박 변호사가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 및 운영자로 소개돼 있다. 박 변호사는 게시물 내용 관리를 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커뮤니티 내 게시물을 무단으로 삭제할 경우 역으로 운영진들이 고소·고발을 당할 수 있다”며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회원 신고가 누적되면 접근을 차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경향신문에 해명했다.
그러면서 “작년 상반기에는 로이너스 운영진 직을 내려놨다”며 “표현의 자유가 허용되는 공간에서 운영진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국민의힘 인재로 영입된 박 변호사는 학교폭력 전문가로,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과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자문 변호사, 법조윤리협의회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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