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박은식 "김구 폭탄 던지던 분, 나라 시스템 알겠나" 과거글 논란
박은식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백범 김구 선생을 ‘폭탄 던지던 분’이라고 표현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온라인상에선 박 위원이 남긴 글이 공론화됐다.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평가하는 내용의 글이다. 그는 “막장국가 조선시대랑 식민지를 이제 막 벗어난 나라의 첫 지도자가 이 정도면 잘한 거 아닌가”라고 이 전 대통령을 높게 평가했다.
이후 그는 “그래도 이승만이 싫다고 하면 대안이 누가 있느냐”며 김구 선생을 언급했다.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잘 알까. 여운형 암살에 김구가 관련돼있는 것은 들어봤느냐”라면서다.
박 위원은 특정인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그는 뉴시스에 “김구 선생을 비하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이승만 전 대통령이 저평가돼 있다(는 취지이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냈기 때문에, 반도 한 귀퉁이라도 지켜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이렇게 된 것이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김구 선생의 행적을 봤을 때 과연 이런 국제 정세를 알고 활동한 게 맞느냐”라며 “물론 독립운동은 정말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글의 앞과 끝 문장을 다 보면 (비하하려는 뜻이 아니다)”며 “저도 한때는 어떠한 민주당식 세계관에 동의했었는데, 공부를 해보니 그 당시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옳았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도 박 위원은 과거 SNS에 “결혼과 출산의 주된 결정권자는 남자”, “전쟁지면집단ㄱㄱ(강간)이 매일같이 벌어지는데 페미니즘이 뭔 의미가 있는데?” 등 글을 써 논란이 일었다.
박 위원의 SNS 계정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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