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4억·아파트+별장 제공" 파격조건에도…오겠다는 의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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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개원 예정인 충북 단양군보건의료원의 응급의학과 전문의 연봉이 4억원대까지 올랐다.
애초 3억원 후반대 연봉과 아파트와 별장 제공 등 파격 조건을 내걸고도 적격자를 찾지 못해서다.
단양군은 1차 모집 때 3명의 전문의를 채용했는데, 연봉 수준은 응급의학과 3억8400만원, 내과 3억6600만원, 정신건강의학과 2억6400만원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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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조건 내걸고도 적격자 계속 못 찾아
오는 7월 개원 예정인 충북 단양군보건의료원의 응급의학과 전문의 연봉이 4억원대까지 올랐다. 애초 3억원 후반대 연봉과 아파트와 별장 제공 등 파격 조건을 내걸고도 적격자를 찾지 못해서다.
9일 단양군에 따르면 단양군보건의료원에서 근무할 응급실 의사 4차 채용 일정이 오는 11일까지 진행된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또는 응급실 5년 이상 경력자를 대상으로 한다. 보수는 1년에 4억2240만원이며 1년 이상 근무 시 퇴직금은 별도 지급한다. 단양군이 새로 제시한 연봉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보건의료원 중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연봉 수준은 4억2240만원으로, 1차 모집 때의 3억8400만원보다 10% 인상됐다.
군은 지난해 1차 전문의를 모집해 응급의학과 2명, 내과 1명, 정신건강의학과 1명 등 4명을 채용할 계획이었다. 군은 1차 공고에서 응급의학과 1명을 제외한 3명을 채용했다. 나머지 1명의 응급의학과 전문의 정원을 채우지 못한 군은 이후에도 2, 3차 공고를 냈지만 적격자가 나오지 않자 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지원 조건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또는 전문의가 아니면 '응급실 5년 이상 경력자'로 기준을 완화했다.
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공공의료원 중에서는 높은 수준이지만 일반 병원과 비교해서는 그리 높다고 볼 수 없다"면서 "돈을 더 주더라도 우수 의료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단양군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단양군이 높아진 연봉으로 응급의학과 전문의 채용에 성공할 경우 1차 모집 때 확보한 의료진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단양군은 1차 모집 때 3명의 전문의를 채용했는데, 연봉 수준은 응급의학과 3억8400만원, 내과 3억6600만원, 정신건강의학과 2억6400만원이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는 단양군도 외부의 법률 조언을 받아 이미 채용을 완료한 의료진의 연봉을 인상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내년 7월 공식 개원하는 단양군보건의료원은 내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안과, 한의과, 치과 등 8개 진료과목을 갖춘 30병상 규모의 소규모 공공의료 기관이다. 안과·산부인과·소아과는 다른 지역 의료원에서 요일별 순회 의료진을 투입하기로 했다.
나머지 진료 과목은 10명의 공중보건의로 채울 방침이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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