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식당 밥값·편의점 도시락까지 ‘껑충’…직장인 물가 부담 또 늘었다

이의재 2024. 1. 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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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점심값이라도 아끼기 위해 구내식당을 방문한 직장인들의 부담이 전례 없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구내식당 식사비 소비자물가지수(2020년=100)는 116.01로 전년 대비 6.9% 올랐다.

구내식당 물가 상승률은 심지어 지난해 전체 외식 물가 상승률(6.0%)보다 높았다.

폭등한 외식 물가를 의식해 찾은 구내식당에서도 고물가 영향을 피하지 못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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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식당 물가 6.9% 올라 ‘역대 최고’
노래방·스포츠 관람 등 취미 비용도 상승


지난해 점심값이라도 아끼기 위해 구내식당을 방문한 직장인들의 부담이 전례 없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도시락마저 가격이 급격하게 올라 부담을 더했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구내식당 식사비 소비자물가지수(2020년=100)는 116.01로 전년 대비 6.9% 올랐다. 집계가 시작된 2001년 이래 연간 최고 상승률이자 지난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6%)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구내식당 물가 상승률은 심지어 지난해 전체 외식 물가 상승률(6.0%)보다 높았다. 폭등한 외식 물가를 의식해 찾은 구내식당에서도 고물가 영향을 피하지 못한 셈이다.

구내식당 밥값이 오른 건 식자재 물가와 인건비 상승에 부담을 느낀 위탁 운영사들이 가격을 올린 탓이다.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늘고 구내식당 이용객이 줄어든 점도 인상 압력을 더했다.

구내식당의 대표적 대체재인 편의점 도시락 가격도 껑충 뛰었다. 지난해 편의점 도시락 물가 상승률은 5.2%로 전년(2.1%)의 2.5배였다. 2020년은 0.2%, 2021년은 0.6%였다.

스포츠 관람, 노래방 등 일상적인 취미 생활과 관련된 비용도 상승했다. 지난해 오락·문화활동 소비자물가는 107.7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3.7% 올랐다. 1996년의 3.9% 이후 27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운동경기 관람료(10.2%), 사진서비스료(7.6%), 노래방이용료(7.2%) 등 대면 서비스가 상상을 주도했다. 본격적인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맞아 증가한 외부활동이 고스란히 물가 인상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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