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안 가고 ‘스마트폰 앱’으로 불면증 치료… 디지털 치료기기 국내 첫 처방

전종보 기자 2024. 1. 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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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은 9일부터 만성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치료기기를 정식 처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처방되는 디지털 치료기기 '솜즈(Somzz)'는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고대안암병원의 협력으로 에임메드에서 개발했다.

한편, 실제 서울대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솜즈를 처방받은 40대 여성 만성 불면증 환자 A씨는 6주 동안 솜즈 앱을 통해 매일 수면일기를 기록하고, 주간 수면효율에 따른 맞춤형 수면시간(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을 처방받아 수면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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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은 9일부터 만성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디지털 치료기기를 정식 처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처방되는 디지털 치료기기 ‘솜즈(Somzz)’는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고대안암병원의 협력으로 에임메드에서 개발했다. 2022년 시행된 임상시험에서 불면증 심각도를 효과적으로 낮추고 수면효율을 높이는 안전한 치료임이 확인됐으며, 지난해 2월 국내 최초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솜즈는 만성 불면증 환자를 위한 표준치료법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법(CBT-I)’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체계적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CBT-I는 수면시간을 처방해 수면효율을 높이고 불면증을 만성화시키는 인지적 오류를 수정하며, 환자들이 가진 잘못된 수면 습관을 개선하는 인지행동치료 기법이다. 의사로부터 처방 받은 환자들은 솜즈 앱을 통해 6~9주 간 실시간 피드백, 행동중재, 수면 습관 교육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솜즈 처방 대상은 만성 불면증 환자다. 소정의 연구 기준을 충족하면 비급여로 처방받을 수 있다. 참여 연구기관은 삼성서울병원, 고대안암병원, 세브란스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며, 관련 행정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처방이 가능할 전망이다. 임상진료 혁신의료기술 단계가 시작되는 오는 4월 이후에는 가까운 1차 의료기관에서도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유진 교수는 “10명 중 1명이 진단될 정도로 흔한 질환인 불면증의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인지행동치료지만, 환자가 매주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등 접근성 문제로 많은 환자들이 치료받기 어려웠다”며 “솜즈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접근성을 높여 불면증에 대한 비약물적 치료를 보다 쉽게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실제 서울대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솜즈를 처방받은 40대 여성 만성 불면증 환자 A씨는 6주 동안 솜즈 앱을 통해 매일 수면일기를 기록하고, 주간 수면효율에 따른 맞춤형 수면시간(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을 처방받아 수면효율을 높일 예정이다. 앱을 통해 제공되는 건강한 수면 습관 교육, 이완요법, 수면에 대한 잘못된 생각 교정(인지치료) 등도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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