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 사망자 202명…대피소, 코로나19 등 감염병 비상

송세영 2024. 1. 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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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지난 1일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일 200명을 넘어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당국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노토반도 강진 사망자가 20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시카와현에서 피난 생활을 하는 주민은 2만8000여명으로 이들 중 상당수가 비닐하우스 등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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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의 체육관에 설치된 지진 이재민용 텐트들. EPA연합뉴스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지난 1일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일 200명을 넘어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당국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노토반도 강진 사망자가 202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부상자 수는 전날과 같은 565명으로 파악됐다.

‘연락 두절’ 주민 수는 102명으로 전날 323명보다 크게 줄었다.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통신 서비스가 일부 복구되면 연락이 가능해진 주민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이시카와현에선 1만5800가구에 전기가 끊긴 상태다. 도로가 끊겨 접근이 어려운 고립지의 주민도 24곳, 3300명으로 파악됐다.

이시카와현에서 피난 생활을 하는 주민은 2만8000여명으로 이들 중 상당수가 비닐하우스 등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단전·단수로 위생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곳도 많아 감염병까지 번지고 있다.

다케미 게이조 후생노동상은 이시카와현 내 피난소와 고령자 시설에서 전날까지 노로바이러스 등 소화기 감염증 환자가 약 30명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시카와현 시카마치에 설치된 피난소 14곳 중 3곳에선 전날 오후 10시 기준 코로나19에 걸린 피난민이 13명 확인됐다. 독감도 번지고 있지만, 좁은 대피소에서 감염자를 격리해 보호할 공간도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의 감염증 전문의 2명 등 지원인력을 현지에 파견했다. 또 호텔이나 여관 등 유휴 숙박시설을 빌려 대피소로 활용하거나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얻어 피난민들에게 공영 주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송세영 선임기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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