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과자, 44% 아닌 41%"…野 '부글'거리자 이낙연 '정중한 사과'

김찬주 2024. 1. 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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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 국회의원의 44%가 전과자"라며 당의 도덕성을 지적한 뒤, 계산의 착오가 있던 부분을 신속히 정정하고 사과했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8일) UBC울산방송에서 "민주당 국회의원의 44%가 전과자"라면서 "도덕성과 다양성을 잃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처럼 친명계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는 발언 하루 만에 일부 수치가 잘못됐던 부분을 사과하고 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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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민주당 44% 전과자 발언, 정중히 사과"
정청래 "남들 민주화운동할 때 어디서 뭐했나"
김남국 "원래부터 오만함과 특권 의식에 절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예고한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 국회의원의 44%가 전과자"라며 당의 도덕성을 지적한 뒤, 계산의 착오가 있던 부분을 신속히 정정하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해당 발언을 두고 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안팎에선 "찌질하다"는 등 원색적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9일 페이스북에 '민주화·노동운동 전과자를 제외한 전체 국회의원 전과자 비율은 민주당 16.4%, 국민의힘 19%'라는 언론 보도를 공유한 뒤 "이낙연, 씁쓸하다"며 "임께서는 남들 민주화운동 할 때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고 지적했다.

과거 이른바 민주화운동이나 노동운동으로 유죄를 받은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발언이라는 주장이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8일) UBC울산방송에서 "민주당 국회의원의 44%가 전과자"라면서 "도덕성과 다양성을 잃어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다양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당내민주주의라는 면역 체계가 작동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찾아왔다"면서도 "지금은 그게 고장 나 있는 상태고, 굉장히 심각한 병적 상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전 대표의 발언에 친명계 안팎에서는 맹비난이 터져나왔다.

지난해 '거액 코인'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낙연 전 대표, 정말 추하다 못해 찌질한 정치인"이라며 "그동안 언론에서 잘 포장해줘서 국민은 젠틀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알고 있지만, 원래부터 오만함과 특권의식에 절어 꼬이고 삐뚤어진 성품의 사람"이라고 극언했다.

김 의원은 "호남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호남 정신과 김대중 정신을 팔아 민주당에서 꽃길만 걸어왔다"며 "권력에 단물만 빨아먹으며 기생해오던 그가 이제는 서슬퍼런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과 노동운동을 하다가 전과가 생긴 동지들을 향해 '44%가 전과자'라는 딱지를 붙이며 비난하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친명계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는 발언 하루 만에 일부 수치가 잘못됐던 부분을 사과하고 정정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이 민주화 영웅들의 희생을 높이 평가한다"며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산해보면 (전과자가) 44%가 아니라 41%가 맞다"며 "무엇보다도 그 숫자에는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 과정에서 실정법을 위반한 경우도 꽤 많이 포함된다. 그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큰 실책"이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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